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美서브프라임 연체율, 20.15%로 급증

주택대출 부실율 4.98%, 대출 5천억달러 부실화

미국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양대 모기지론 회사인 컨츄리 월드 파이낸셜(CFC.N)과 월드 뮤추얼(WM.N)은 주택 대출시장의 상황이 심각하다며 연체 상황 등을 밝혔다.

컨츄리 월드는 채권시장과 주택 대출의 세컨더리 시장(서브프라임) 시장에서 "전례 없을 정도의 곤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우리 회사의 수익과 재무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월드 뮤추얼도 서브프라임과 이것을 담보로 한 증권시장에서 유동성이 "상당히 위축됐다"며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주택대출 증권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사는 미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전분기보다 상황이 크게 악화된 4.4분기 보고서를 제출했다.

컨츄리 월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30일이상 연체된 서브프라임은 20.15%로, 석달전의 16.67%, 1년전의 14.41%에 비해 급증했다.

여기에다가 우량 대출자에게 행한 프라임 대출도 연체율이 3.70%를 기록, 석달전의 2.96%, 1년전의 1.51%보다 크게 높아졌다. 주택대출 위기가 비우량에서 우량 대출자로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컨츄리 월드에 따르면, 서브프라임과 프라임을 합한 전체 주택대출의 연체율은 4.98%로 지난 3월의 4.29%, 지난해 6월 3.92%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미국의 주택대출 총액이 10조달러임을 감안한다면, 최소한 5천억달러가 부실화됐다는 얘기다.

컨츄리 월드는 이같은 보고서를 제출하며 "시장환경에 대응할만한 적절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나 상황이 급격히 변화할 경우 우리 회사에게 어떤 영향이 미칠지는 분명치 않다"고 최악의 경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음을 시인했다. 
박태견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