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절규 "내가 밥못으면 너도 굶던 강서야, 어딜 갔니"
"이쁜 니 마누라가 자꼬만 울어쌌는다"
소식을 접하고 고인의 부산 영도구 구민장례식장을 지키고 있는 김 지도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애절한 심정을 매일같이 전하고 있다.
그는 참사 소식을 접한 직후 "'해고는 살인이다',이 말이 뼈에 사무치는 날. 우리 조합원 강서가 목숨을 끊었습니다...7살, 5살 두아이의 애비가 죽었습니다"라며 "노사합의를 손바닥 뒤집듯 어기는 한진자본이 또하나의 생목숨을 앗아갔습니다"라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고인의 "나는 회사를 증오한다. 죽어라 밀어내는 한진자본. 박근혜 대통령 되고 5년을 또...못하겠다"라는 유서 내용을 전한 뒤, "억울하게 해고되고 2년을 싸워 복직한지 4시간만에 무기한 강제휴업, 손배 가압류 158억, 노조사무실 폐쇄 통보. 이렇게 밀어내는데 더이상 어찌 버틸까요"라고 분노했다.
그는 21일에는 "핏기없는 냉정한 얼굴로 어딜 가니 강서야. 입 꾹 다물고 그 쓸쓸한 얼굴로 어딜 가니 강서야. 크레인에 죽을 끓여 올리며 '내려오면 더 맛있게 끓여주겠다'더니 어딜 갔니 강서야. 내가 밥을 못먹으면 너도 굶던 강서야. 어제 저녁도 안먹고 이렇게 추운데 어딜 갔니 강서야"라고 절규했다.
또한 "강서야, 니 마누라가 자꼬 운다. '내 혼자 어찌 살라꼬 혼자 갔노' 하면서 밥도 안묵고 운다. '우리 마누라 이쁘지예' 자랑하던 이쁜 니 마누라가 자꼬만 울어쌌는다.'자기야 일나서 집에 가야지', 자꼬 한 말 또하며 운다. 강서야 일나서 집에 가그라. 새끼들 델꼬 어여 집으로 가그라"라고 울먹였다.
그는 22일에는 "강서야. 어머니가 네 이름을 부르고 또 부르며 우신다. '강스야. 한븐만 엄마보러 온나. 강스야. 엊지녁에 왔을 때 저녁이나 믹이 보낼 껄. 엄마가 먼지 가야지, 우째 시퍼런 니가 먼지 가노 이누마야. 강스야. 엄마도 델꼬 가라.엄마가 가께. 니 없이 내가 우째사노 강스야'"라며 모친의 절규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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