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기자회견 통해 "안철수 논문 표절 아니다"
두 논문 패널로 만들어 조목조목 반박
금 실장은 이날 오전 종로 공평동 안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가 의혹을 제기한 안 후보의 1990년 박사학위 논문 일부와 2년 전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대 서 모 교수의 논문을 패널로 작성해 조목조목 반박을 가했다.
그는 우선 "두 논문을 겹쳐서 놓고 서로 같은 부분을 찾아봤는데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고, '항정상태 비활성화' '항정상태를 얻기 위해 더블 프로토콜을 사용했다' '단위' '크기는' '전류' 이런 식으로 식을 유도하는 부분에서만 공통된 부분이 있다"며 "'거의 복사수준으로 베꼈다', '거의 옮겨 쓰다시피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표현이 달라도 논리가 유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이석호 서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주임교수의 견해를 재차 제시하며 "MBC측에서 문제 삼는 볼츠만 곡선은 19세기 통계물리학자인 루드비히 볼츠만(Ludwig Bolzmann)이 정립한 물리학적 원칙"이라며 "볼츠만의 원리를 적용할 때는 인용문을 달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반박했다.
그는 "예를 들면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이 논문에서도 쓰고 저 논문에서도 쓰지만 이것이 같다고 해서 갖다 쓴 것이 (표절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두 논문 사이의 표절 문제가 아니다. 인용을 지적하려면 볼츠만의 원 저서를 인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MBC, <TV조선>이 제기한 안 후보가 포함된 연구팀이 또 다른 후배의 1992년 논문을 베껴 한국과학재단의 연구비를 받아 착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보도 자체에 구체적 내용이 없고, 이 논문이 실린 잡지가 1996년 폐간된 것"이라며 "저희도 확인해보겠지만 MBC측이 보다 구체적인 문제를 밝히면 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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