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반드시 임기 채우겠다"
국회 개원시 언론청문회 출석해야, 8월 교체설 확산
28일 MBC특보에 따르면 김 사장은 전날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 명의로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라는 글을 통해 "지금과 같은 노조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압력에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드시 주어진 임기가 다할 때까지 MBC와 시청자를 위해 봉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러면서도 "공정방송 실현에 대한 주장은 보편 가치를 지향했다는 점에서 수긍할 수 있었다"며 "노사와 시청자대표가 참여하는 공정방송협의체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노조가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할 경우 공정방송협의체를 구성해 공정방송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지난 두차례 조합원들에게 보낸 편지에 비해 한결 누그러진 태도로 조합원들의 업무복귀를 호소하는 이번 편지의 이면에는 기회만 되면 언제든지 조합을 향해 칼을 휘두르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다"며 김 사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이처럼 김 사장은 반드시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여야가 국회 문방위 차원의 언론청문회에 잠정합의하면서 그의 국회 출석이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고, 여권 일각에서는 8월에 MBC 최대주주인 방문진이 새로 구성되면 김 사장을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도 확산되고 있어 과연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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