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김건희-이종호, 검찰수사 시작후 1주일새 36차례 통화

이종호, 종전엔 "김건희 연락처 모른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022년 9월 검찰 수사가 개시된 직후 김건희 여사 휴대폰으로 40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이 발견돼 파장이 일고 있다.

23일 JTBC에 따르면, 2020년 9월 23일부터 10월 20일까지 한 달치 통화 기록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첫 연락은 9월 23일이다.

검찰이 주가조작 사건 고발인으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을 이틀 뒤 소환 조사한다는 게 언론에 알려진 바로 다음 날로, 오후 5시 13분에 김 여사가 먼저 전화를 걸었다. 이렇게 23일에 전화는 3번, 문자는 한 번 주고 받았다.

다음 날인 24일에는 전화 7번, 문자는 3번 오갔고, 황 전 국장을 고발인으로 조사한 25일에는 9번이나 통화했다.

이렇게 두 사람은 9월 23일부터 9월 30일까지 일주일 사이에 36번 전화와 문자로 연락했다.

그 뒤에도 검찰에 대한 국정감사 무렵인 10월 5일과 6일에 3번, 당시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지휘권을 박탈한 다음날인 10월 20일에도 통화했다.

한 달 간 40번 가운데 김 여사가 먼저 연락한 건 25번이고 이씨가 한 건 15번이다.

그간 이씨는 김 여사와 연락할 방법도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 7월 "도이치모터스 사건 이후에 너무 오래됐지 않습니까. 이게 이제 무혐의도 받았다가 여사님 되는 상황에서 이 문제가 불거졌고. 그래서 그 이후에는 제가 연락할 방법도 없고, 연락처도 모르니까…"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도 "김 여사와 이씨는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오래전 연락이 끊겼다"며 "이종호 씨의 통화기록에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20년 9월 김 여사와 직접 연락한 것을 묻자 이씨는 "김 여사의 직원들이 전화 와서 자료에 대해 물었을 뿐, 김 여사 본인과 통화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JTBC가 확인한 이씨의 검찰 진술은 전혀 다르다.

이씨는 "권오수 전 회장이 '김건희 여사가 계속 전화해서 물어보는데 당신이 좀 알려주라'고 했었다"며 "그 뒤 모르는 번호로 '김건희입니다' 하면서 전화가 왔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이씨는 김 여사와 통화는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와 관련된 내용이었다"고도 진술했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