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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의왕 컨테이너 물동량, 평소 26%로 급감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대란 현실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이틀째인 26일 오전 중부내륙 물류핵심인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 ICD).

대여섯단씩 쌓여있는 컨테이너 더미 사이로 멈춰선 빈 트레일러만 보일 뿐 움직이는 차량은 눈에 띄지 않고 한산했다.

경인 ICD 제1터미널 출구 주변 도로에는 운행을 멈춘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트레일러 40여대만이 늘어서 있었다.

도로 바닥에는 혹 운송에 나설 비조합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나오면 죽는다'라는 붉은 페인트 문구가 선명했다.

경인 ICD측은 화물 운송 방해에 대비해 기존 트레일러 출구를 폐쇄하고 입구로 사용하던 왕복 3차선 도로로 우회통행을 유도했지만 이마저도 한산했다.

경인 ICD 앞 공터에 설치된 20m 높이의 광역교통관제탑에서는 화물연대 이봉주(51) 서울경기지부장이 이틀째 고공농성을 벌였다.

이 지부장은 "4년전 파업 때도 지부장을 맡았는데 그 때 한 약속을 정부가 지키지 않고 있다. 약속이 지켜질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고 투쟁의지를 다졌다.

광역교통관제탑 옆에는 대형천막 6동이 설치됐고 조합원 80여명은 이곳에 모여 '기름값 인하 운송료 인상' 등의 구호를 외쳤다.

30년째 트레일러를 운전하고 있다는 김모(54)씨는 "트레일러 한 대 값이 2억원 가까이 하는데 저렇게 세워놓고 있다. 유지비, 기름값, 통행료 등을 빼면 남는게 없다"며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절박한 사정을 역설했다.

50대로 보이는 또다른 조합원은 "노동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산재보험도 적용되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공터 주변에는 화물연대측이 내건 '운행하는 쥐새끼 3대가 망한다', '부끄러운 돈은 벌기 싫다' 등의 현수막이 펄럭였다.

파업에 불참한 한 조합원은 "파업에 공감하지만 하루 일손을 놓기 쉽지 않다.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으면 화물연대가 책임질 것도 아니지 않나.."고 했다.

한산한 터미널과는 달리 경인 ICD 본관 3층의 비상수송위원회는 직원들이 서류를 들고 바삐 움직이고 전화벨이 끊이지 않는 등 물류대책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경인 ICD 비상수송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화물연대측이 출입구 봉쇄를 하지 않아 운행에는 지장이 없지만 파업 비참여 조합원들이 배신자로 찍힐까봐 운행을 꺼리고 있다"며 "오후에 군에 요청한 트레일러 40대가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처리한 하루 물동량은 1천440TEU로 평시 5천500TEU의 26.1%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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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 0
    미친 정부

    이정부가 정말 나쁜 정부 화물차도 먹고는 살아야 할것인데 화물차는 땅파서 흙 먹고 살 건가 정부가 그 사람들 먹고 살게는 만들어 줘야지 그럼 그 가족들은 어떻게 살라고 이놈에 정부 쳐 죽일 정부 기름값 빼고 나면 백만원 남는 다는데 그것 가지고 가족을 하고 어떻게 살라고 정말 미친 정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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