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은 4일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어느 은행에 누구 명의로 돼 있는지 9일 검찰에 출석해 모두 까겠다"고 말한 데 대해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허위사실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도 모자라 특정매체를 통한 언론플레이로 패륜적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비나한 뒤, "기가 막힐 따름이지만, 그에게 똑같은 얘기를 되풀이할 생각은 없다. 검찰 조사나 똑바로 받아라"며 차명계좌 의혹을 일축했다.

노무현재단은 "얼마 전 일부 매체를 통해 '유족이 소를 취하해 주지 않는다면 할 얘기는 해야 하지 않겠냐'는 망언을 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공갈협박을 일삼고 있다"며 "일부 언론과 죽이 맞아 아예 언론플레이에 맛이 들린 모양"이라고 조 전 청장 주장을 실어온 <동아일보>와 <주간동아>도 싸잡아 비난했다.

노무현재단은 검찰에 대해서도 "검찰은 그의 패륜적 망언이 알려진 후 1년 10개월이 지나도록 직무유기를 해온 원죄가 있다"며 "검찰에 다시 한 번 경고한다. 조 전 청장의 망언에 대해 짜고 치기 식으로 적당히 소환조사 한 번하고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검찰도 역사의 단죄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