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원흉을 감옥에 보내는 해로 만들자"
<현장> 서울역 광장서 용산참사 3주기 추모대회
"철거민은 집으로, 김석기는 감옥으로", "용산철거민 구속자 석방하라!"
용산참사 3주기 하루를 앞둔 19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희생자 유가족과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시민 700여명이 참석해 추모대회를 열면서 외친 구호다.
추모대회 참가자들은 용산 참사 3주기를 맞아 지난 18일 시민 5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발의한 '강제퇴거금지법'의 국회통과와 4년 이상 장기복역 중인 용산 철거민 8명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또 아직까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추도사를 통해 "용산의 우리 사랑하는 이웃을 죽인 학살 원흉은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3년째 이 자리에 추모하자고 모였는데 이제는 질질 짜고 목소리 높이는 추모제는 때려치우고 올해를 용산학살 원흉을 감옥에 보내는 결정적인 계기로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소장은 "학살사건의 올바른 규명이 되지 않았다"며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인 이명박 대통령 뿐만 아니라 사건을 은폐하고 조작한 검찰과 경찰, 신문사와 방송사까지 몽땅 감옥에 넣을 수 있는 운동으로 전환시키자"고 주장했다.
김정우 쌍용자동차노조 지부장은 단상에 올라 "용산 참사에서 죽어간 고인들을 생각하면 쌍용차 투쟁 이후 죽어간 19명의 노동자와 가족들이 눈에 선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죄 지은 놈은 아무 죄도 받지 않고 살고 있고, 살려달라고 외친 철거민과 노동자들은 사지에 내몰리는 현실이 너무나 답답하다"며 "이제 더 이상 가지지 못한 자들이 주거생존권을 빼앗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제퇴거금지법 제정위원회에서 활동중인 인권활동가 미류씨는 "강제퇴거금지법은 3년만에 발의한 법이 아니라 대책없는 강제철거를 중단하라며 50년 동안 외친 철거민의 구호가, 이제야 '사람 사는 세상에서는 사람이 우선'이라는 상식이 법의 옷을 입은 것"이라며 강제퇴거금지법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의 관심과 연대를 호소했다.
고 이상림씨 부인 전재숙씨, 고 윤용헌씨 부인 유영숙씨, 고 양해성씨 부인 김영덕씨, 고 이성수씨 부인 권명숙씨도 단상에 올랐다.
전재숙씨는 "남편을 잃고 아들은 지금은 5년형을 받고 안양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3년이 지났다는데 우리들 시간은 2009년 1월 20일 그날에 멈춰져 있는 것 같다"며 "용산참사의 진상이 밝혀지는 날까지, 구속자들이 모두 석방되는 날까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유영숙씨는 "매일 용산을 지날때마다 남편이 집을 나서면서 '3일이 걸릴 지, 일주일일 걸릴 지 모르니 보고 싶으면 건물 앞으로 오라. 그러면 내려보겠다'고 했던 말이 항상 생각나 마음이 아프다"며 "1월만 되면 좀 잊고 살려고 해도 잊을 수가 없다. 이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가족과 구속자 가족, 시민들은 참사 생존자이자 도시개발 피해자인 철거민들의 석방을 요구해왔지만 최근 서민경제살리기라는 명목으로 이뤄진 대규모 신년 특별사면에도 철거민들의 사면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부는 철거민들을 배제하고 오히려 건설입찰 비리관련 행정제재 3천472건을 해제해, 개발사업 피해자들은 여전히 가둬두고 개발 비리 건설자본에는 특혜를 줬다"고 MB 정권을 질타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밝혀진 진실을 외면하고 검찰의 왜곡된 주장만을 받아들인 양승태 판사는 대법원장으로 임명됐고, 살인진압 책임자 김석기는 정권 보은인사로 오사카 총영사가 되더니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한나라당 경주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들은 "여전히 개발지역 곳곳 철거민들은 제2의 용산이 될 수 있다고 절규하며 저마다 망루에 오르고 있다"며 구속 철거민들의 즉각적인 석방과 강제퇴거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추모대회는 참가자들이 무대 단상에 마련된 분향소에 헌화하는 순서로 밤 9시께 마무리됐다. 용산참사3주기추모준비위원회는 참사 기일인 20일 정오 경기 마석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추모제를 갖는 것으로 일주일간의 추모주간을 마무리한다.
추모위는 지난 15일부터 용산참사를 추모하는 북콘서트, 영화상영회, 강제퇴거금지법 발의 등의 활동을 벌였고, 19일에는 추모대회에서 앞서 광화문광장에서 용산참사 현장까지 이어지는 주요 지점에서 1시간씩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오는 25일에는 명동 카톨릭회관 2층 강당에서 310차 '용산 생명평화 미사'를 진행한다.
용산참사 3주기 하루를 앞둔 19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희생자 유가족과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시민 700여명이 참석해 추모대회를 열면서 외친 구호다.
추모대회 참가자들은 용산 참사 3주기를 맞아 지난 18일 시민 5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발의한 '강제퇴거금지법'의 국회통과와 4년 이상 장기복역 중인 용산 철거민 8명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또 아직까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추도사를 통해 "용산의 우리 사랑하는 이웃을 죽인 학살 원흉은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3년째 이 자리에 추모하자고 모였는데 이제는 질질 짜고 목소리 높이는 추모제는 때려치우고 올해를 용산학살 원흉을 감옥에 보내는 결정적인 계기로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소장은 "학살사건의 올바른 규명이 되지 않았다"며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인 이명박 대통령 뿐만 아니라 사건을 은폐하고 조작한 검찰과 경찰, 신문사와 방송사까지 몽땅 감옥에 넣을 수 있는 운동으로 전환시키자"고 주장했다.
김정우 쌍용자동차노조 지부장은 단상에 올라 "용산 참사에서 죽어간 고인들을 생각하면 쌍용차 투쟁 이후 죽어간 19명의 노동자와 가족들이 눈에 선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죄 지은 놈은 아무 죄도 받지 않고 살고 있고, 살려달라고 외친 철거민과 노동자들은 사지에 내몰리는 현실이 너무나 답답하다"며 "이제 더 이상 가지지 못한 자들이 주거생존권을 빼앗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제퇴거금지법 제정위원회에서 활동중인 인권활동가 미류씨는 "강제퇴거금지법은 3년만에 발의한 법이 아니라 대책없는 강제철거를 중단하라며 50년 동안 외친 철거민의 구호가, 이제야 '사람 사는 세상에서는 사람이 우선'이라는 상식이 법의 옷을 입은 것"이라며 강제퇴거금지법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의 관심과 연대를 호소했다.
고 이상림씨 부인 전재숙씨, 고 윤용헌씨 부인 유영숙씨, 고 양해성씨 부인 김영덕씨, 고 이성수씨 부인 권명숙씨도 단상에 올랐다.
전재숙씨는 "남편을 잃고 아들은 지금은 5년형을 받고 안양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3년이 지났다는데 우리들 시간은 2009년 1월 20일 그날에 멈춰져 있는 것 같다"며 "용산참사의 진상이 밝혀지는 날까지, 구속자들이 모두 석방되는 날까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유영숙씨는 "매일 용산을 지날때마다 남편이 집을 나서면서 '3일이 걸릴 지, 일주일일 걸릴 지 모르니 보고 싶으면 건물 앞으로 오라. 그러면 내려보겠다'고 했던 말이 항상 생각나 마음이 아프다"며 "1월만 되면 좀 잊고 살려고 해도 잊을 수가 없다. 이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가족과 구속자 가족, 시민들은 참사 생존자이자 도시개발 피해자인 철거민들의 석방을 요구해왔지만 최근 서민경제살리기라는 명목으로 이뤄진 대규모 신년 특별사면에도 철거민들의 사면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부는 철거민들을 배제하고 오히려 건설입찰 비리관련 행정제재 3천472건을 해제해, 개발사업 피해자들은 여전히 가둬두고 개발 비리 건설자본에는 특혜를 줬다"고 MB 정권을 질타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밝혀진 진실을 외면하고 검찰의 왜곡된 주장만을 받아들인 양승태 판사는 대법원장으로 임명됐고, 살인진압 책임자 김석기는 정권 보은인사로 오사카 총영사가 되더니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한나라당 경주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들은 "여전히 개발지역 곳곳 철거민들은 제2의 용산이 될 수 있다고 절규하며 저마다 망루에 오르고 있다"며 구속 철거민들의 즉각적인 석방과 강제퇴거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추모대회는 참가자들이 무대 단상에 마련된 분향소에 헌화하는 순서로 밤 9시께 마무리됐다. 용산참사3주기추모준비위원회는 참사 기일인 20일 정오 경기 마석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추모제를 갖는 것으로 일주일간의 추모주간을 마무리한다.
추모위는 지난 15일부터 용산참사를 추모하는 북콘서트, 영화상영회, 강제퇴거금지법 발의 등의 활동을 벌였고, 19일에는 추모대회에서 앞서 광화문광장에서 용산참사 현장까지 이어지는 주요 지점에서 1시간씩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오는 25일에는 명동 카톨릭회관 2층 강당에서 310차 '용산 생명평화 미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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