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여의도 집회에 5만명 인산인해

여의도에 20년만에 최대인파, 한미FTA 날치기 강력질타

2011-11-30 22: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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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날치기를 규탄하기 위한 <나는 꼼수다> 여의도 특별공연에 5만여명의 시민이 인산인해를 이뤄, 정부여당을 경악케 했다. 여의도에 이렇게 많은 군중이 집결한 것은 1992년 대선이래 근 20년만에 처음이다.

이날 오후 7시30분 서울 여의도광장에는 겨울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미FTA 날치기 통과후 최대 인파인 5만명(경찰 추산 1만6천여명)의 시민이 집결해 한미FTA 날치기 처리를 질타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43), 정봉주 전 의원(51), 시사평론가 김용민씨(37), 주진우 ‘시사IN’ 기자 등 <나꼼수> 4인방은 한미 FTA 비준안 국회 통과에 찬성한 국회의원 151명의 지역구와 이름을 가사로 만든 노래를 부르며 내년 총선에서의 낙선을 다짐했다.

또한 참가한 시민들 중에는 한미FTA 날치기후 <경향신문> 1면에 실린 찬성의원 151명의 명단과 사진을 플래카드에 박아 참석해 해당 의원들을 전율케 했다.

특히 앞서 가슴 통증을 호소해 쓰러졌던 김어준 총수가 건재한 모습으로 참석해 특유의 독설을 퍼부으면서 참석한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김 총수는 여의도 집회후 종합 검진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최측은 이날 추운 날씨를 고려해 6천인분의 어묵을 마련했으나 곧 동이 났고, 일부 시민들은 추운 시민들을 고려해 뜨거운 팩 등을 준비하는 등 시민축제적 양상을 보였다.

주최측은 보수언론과 공중파 방송 등의 취재를 원천봉쇄했고 다른 언론들에 대해서도 인터넷 생중계 등의 자제를 요구했다.

이번 여의도 집회에는 지난주말 야5당 등 범국본이 진행된 광화문 집회때 2만~3만명이 모인 것보다 배 이상 많은 시민이 집결하면서 권력의 중심이 정치권에서 시민사회로 이동하고 있음을 재차 입증해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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