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MB 연설문, 美로비업체 용역? 독재정권도 안그랬다"
"대통령 연설문은 마지막까지 철저히 보안 유지돼야 해"
양정철 전 비서관은 이날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의) 핑계가 말이 안 된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한민국 주권, 체통, 국익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고 미국 가서 듣기 좋은 얘기만 하고 온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연설문 용역은 역대 정부에서도 해온 '관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 전 비서관은 “대통령 연설문은 마지막 상황까지도 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돼야 한다. 국내에서 대통령 연설문이 미리 나가면 주식이 폭등, 폭락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며 "순방 나가서 발표하는 연설문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상황까지 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 순방은 경제전쟁·외교전쟁이다. 발표하는 대통령 연설이라는 것은 국익에 근거한 나라의 기본 정신이고 대통령의 철학”이라면서 “(대통령 연설문을 이번에) 영리행위를 기본으로 하는 외국 업체에 맡겼다. 그곳은 합법적으로 등록된 로비단체다.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 수반의 연설문을 거기에 맡겼다는 것은 해외토픽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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