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조선일보>, 조용히 전단 뿌리면 누가 돈 대냐"
"북한의 공갈이 조선일본에 먹히고 있는 게 아닌지"
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반문한 뒤, "조선일보는 지금 쓰나미 피해를 본 일본 돕기 성금 모금 운동을 하고 있다. 이것을 비밀에 붙이고 조용히 하면 돈이 모이나"고 물었다.
그는 "비밀로 하는 것은 보통 부끄러운 일을 할 때이다. 대북풍선 보내기가 숨겨야 할 수치스런 일인가? 자랑스럽게 알려야 성금도 모이고, 연평도-천안함 도발에 울분이 쌓인 국민들을 위로할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한국엔 좋은 일도 숨어서 해야 한다는 겁쟁이만 있는 게 아니고 애국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국민행동본부도 있다는 사실을 국민도, 김정일도 알게 될 것 아닌가"라며 <조선일보>를 '겁장이'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조선일보는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폭력으로 방해한 세력과 이런 폭력을 방조한 경찰에 보다 엄정해야 한다"며 "'전단을 날려보내러 간다는 사실을 요란하게 알리고, 행사 현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대문짝만 하게 찍어 홍보하는 풍토'란 표현은 과격하다. '대문짝만 하게 찍어'라는 과장 속에 애국운동에 대한 냉소적 경멸감 같은 게 느껴진다. 이 사설 필자가 대북풍선 보내기에 만원이라도 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거듭 <조선일보>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더 나아가 "북한의 공갈이 조선일보에 먹히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며 "북괴군이 서울을 포격해놓고 "남조선이 만약 반격하면 핵무기를 쓰겠다"고 공갈을 칠 경우, 조선일보는 '북한의 협박을 그냥 흘려들을 수 없는 현지 주민들의 처지를 감안해', '반격은 신중하게 고려해서 하라. 하더라도 서울시민들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요란스럽게 하지 말라'는 사설을 쓸 작정인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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