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개헌 의총' 개막, 125명이나 참석
<현장> 박근혜-이재오 불참, '사흘간의 개헌전쟁' 시작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인사말을 통해 "1987년 헌법은 민주화와 국민의 기본권 정착이란 시대적 소임을 이미 완료했다고 본다"며 "어두운 시대에서 출발했던 과거의 개헌 논의와 달리 24년간 대한민국의 발전과 위상의 변화를 반영하고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기위해 국가적 비전을 담겠다는 역사적 소명 의식을 갖고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개헌 당위성을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어 "최근 언론에서 나타난 개헌을 보면 여러 본질을 벗어난 논의로 확산돼 유감"이라며 친이직계의 정권 재창출 노림수로 해석하고 있는 언론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노무현 대통령이 과거 권력구조 변경안의 원포인트 개헌안을 발의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으나 여야 협상 끝에 6개 정당의 원내대표들이 2007년 4월11일 개헌은 18대 국회 초반에 처리하기로 합의문을 작성해 서명했다"며 "따라서 오늘 의총에서 그 당시 국민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려고 한다"며 개헌 강행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의총 소집 시간인 오후 2시가 돼서도 의총장에는 불과 70여명의 남짓의 의원들이 참석해 지도부는 한때 난감한 표정을 지었으나 그 후 1시간여 동안 의원들이 속속 보충돼 본격적으로 개헌 의총이 시작된 오후 3시께에는 참석의원이 125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개헌 드라이브를 걸어온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 공동대표인 친이 이주영 의원이 이날 의총에서 개헌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강의를 40분이나 지리하게 하자 친박-친이 구분없이 일부 의원들은 밀려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의자에 기댄 채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의총에는 예상대로 박근혜 전 대표가 불참해 친이계의 개헌 드라이브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개헌 드라이브를 앞장서온 이재오 특임장관도 주변의 권고로 불참했다.
그러나 친박계에서는 상당수가 불참할 것이란 일반적 예측과 달리 박 전 대표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 등 비롯해 30여명이나 대거 참석해 친이직계와의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친이계와 친박계는 개헌 의총에 앞서 각자 계파별 모임을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다음은 참석의원 명단.
강길부 강명순 강성천 강승규 고승덕 고흥길 공성진 권경석 권성동 권택기 김광림 김금래 김기현 김동성 김무성 김선동 김성수 김성조 김성태 김성회 김세연 김소남 김영선 김영우 김옥이 김용태 김장수 김재경 김정훈 김태원 김태환 김학용 김효재 나성린 박민식 박보환 박영아 박준선 박진 배영식 배은희 백성운 서병수 서상기 손범규 손숙미 신상진 신성범 심재철 안경률 안상수 안형환 안홍준 안효대 여상규 원유철 원희룡 원희목 유기준 유일호 유정현 윤상현 윤석용 윤영 이경재 이군현 이범래 이병석 이사철 이애주 이윤성 이은재 이인기 이정선 이정현 이종구 이종혁 이주영 이진복 이철우 이춘식 이학재 이한성 이화수 임동규 임해규 장광근 장윤석 장제원 전여옥 전재희 정갑윤 정두언 정몽준 정미경 정양석 정옥임 정의화 정진섭 정태근 정해걸 정희수 조원진 조윤선 조전혁 조진래 주성영 진영 진성호 전재희 차명진 최구식 최병국 허원제 허 천 허태열 현기환 홍일표 홍정욱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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