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나라, '친이계' 주도로 개헌특위 구성
친박계, 싸늘한 침묵으로 친이계 독주 지켜봐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이틀째 개헌의총을 열고 2시간 동안 개헌 토론을 벌였다. 이날 의총 역시 17명의 친이계 의원들만 나와 발언했고 김세연, 황영철 의원 등 2명을 제외한 전원이 개헌 찬성 발언으로 일관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2시간 의총 뒤 발언신청자가 더 나오지 않자 당내 개헌특위 구성을 안건으로 부치며 "이의가 없느냐"고 물었고, 대부분의 친이 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그러자 김세연, 황영철 의원이 "이의 있다"고 항의했지만,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를 묵살하고 개헌특위 구성 등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김무성 원내대표에게 위임하자는 안으로 정리했다. 친박계는 일단 싸늘한 침묵으로 지켜만 보고 있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역을 맡고 있는 이학재 의원은 의총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며 "만장 일치로 (특위구성안이) 결정된 게 아니다. 이의 제기를 한 사람이 여럿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당내 개헌특위구성안이 통과된 상황에서도 의총은 계속되고 있고, 일부 친박 의원들이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친이계에 강력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의총은 전날 125명보다 적은 100여명의 의원이 참여했고, 발언자는 김금래, 이화수, 이해봉, 유정현, 강명순, 윤진식, 김세연, 신지호, 조해진, 나성린, 황영철, 전여옥, 최병국, 이학재, 황우여, 여상규, 정미경 의원 등 총 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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