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중국 찾아 "계속 협력". 트럼프에 반기?
트럼프에 피해 입은 미국기업들 급증. 트럼프 위기 자초
17일 관영 CCTV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초청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뒤 런훙빈 CCPIT 회장과 회담을 가졌다.
황 CEO는 "중국은 엔비디아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계속해서 중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CCTV는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한 것은 이미 엔비디아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줬다"며 트럼프 정부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중국 시장을 30년 깊게 다진 기업으로서,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서로 성취한다"며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 있는 소비시장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그 왕성하게 발전한 산업 생태와 선도적인 소프트웨어 능력은 우리가 혁신을 지속하는 중요한 동력이 됐다"고 중국을 치켜세웠다.
이어 "엔비디아는 앞으로 계속해서 규제 요구에 맞는 제품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데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흔들림 없이 중국 시장에 서비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가 중국을 찾은 것은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으로, 당시에도 그는 다른 IT 대기업 CEO들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중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박혔다.
그는 지난주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 만찬에 참석한 직후 TSMC 및 폭스콘 등 대만 기업과 함께 미국내 AI 하드웨어 생산에 5천억달러(71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나, 트럼프는 H20 수출 규제를 강행해 엔비디아는 55억달러의 손실을 입어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중국 봉쇄에 따른 미국기업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어, 엔비디아의 반발은 이들 기업의 심경을 대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 등 트럼프는 점점 고립무원의 위기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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