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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는 아이들에게 밥 먹이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없다"

시민단체들 "정부여당 주장과 달리 수십만 아이들 굶게 될 것"

"국가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원들이 해야 하는 일 중 굶는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사),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사),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1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식아동 급식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한 정부여당을 질타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같이 질타한 뒤, 결식아동 지원은 지자체 몫으로 세계금융위기가 끝나 정부가 지원을 중단한 것은 당연하며 지자체들이 아이들을 굶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정부여당 주장에 대해서도 "현재 대한민국이 국제금융위기를 벗어났는지 모르겠으나 여전히 이 땅에 밥을 굶는 아이들은 줄어들지 않았고, 일부 재정자립도가 낮은 광역시도의 경우는 국제금융위기 이전에도 밥을 굶는 아이들을 위한 급식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 사실을 당신들은 정녕 모르고 있단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와 한나라당의 주장과는 달리 지방자치단체 중 상당수는 결식아동들을 위한 급식비 예산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지 않는 한 방학 중에 밥을 굶어야 하는 아이들은 수십만 명에 이르며 우리 아이들은 밥을 굶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정부와 한나라당이 정작 해야 할 일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바로잡을 대안을 찾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결론적으로 "밥을 굶는 아이들을 먹이는 것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지상명령처럼 떠받드는 4대강사업보다도, 폭력적인 날치기 와중에서 철저히 챙겼던 형님예산과 국회의장을 비롯한 일부 국회의원의 지역구 민원예산 그리고 대통령 부인을 위한 한식세계화 사업보다 훨씬 중요한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라며 즉각적 대국민 사과와 결식아동 지원을 위한 추경예산 편성, 그리고 궁극적으로 결식아동 지원을 중앙정부가 전담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결식아동들의 밥그릇까지 뒤엎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

생존권과 직결된 밥을 굶고 있는 결식아동에게 밥을 주는 것은 국가의 마땅한 책임인 동시에 국가가 존재하는 최소한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급식에서 친환경급식이 사회적 대세를 이루어 가고 있는 마당에 국가와 국민의 대표들이 나서서 밥을 굶는 아이들의 밥그릇을 뒤엎는 천인공노할 만행이 오늘, 국민소득 2만 불을 자랑하는 이 나라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2월 8일 한나라당은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비 예산 전액을 삭감한 2011년도 정부예산안을 날치기로 처리했다. 이로 인하여 2011년 25만 명에 이르는 이 땅의 결식아동들은 인간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권리인 밥 먹을 기회조차 빼앗겨 버린 채 생존권마저 위협받게 되었다. 우리는 가난한 아이들을 상대로 한 이런 만행이 국가와 국민의 대표기관임을 자임하는 이들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점에서 절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우리는 2011년도 가난한 아이들이 굶을 수밖에 없게 된 1차적인 책임은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껍게’를 운운하며 스스로를 친 서민 정책을 펼치는 정부인양 떠들어 대던 이명박 정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자 한다. 이명박 정부는 2009년도에 540억 원, 2010년도에 280억 원을 편성했던 결식아동급식비를 전액 삭감한 2011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가난한 아이들이 굶주리게 된 2차적인 책임은 2011년도 정부 예산안을 제대로 심의조차 하지 않은 채 폭력을 동원하여 날치기로 처리한 한나라당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는 당연히 정부 예산안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바로 잡아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형님 예산, 국회의장과 예결위원장, 그리고 자신들의 지역구 더 나아가 대통령의 부인을 배려한 예산은 폭력을 동원한 날치기 처리 와중에도 철저하게 챙기면서 우리사회의 가장 큰 약자인 밥을 굶는 아이들의 밥 한 끼를 제공하는 데는 한 치의 관심도 없었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행위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야만적인 작태라고 규정하고 이를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

더욱이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정부와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저지른 야만적인 만행에 대해서 국민 앞에 사죄하고 대안을 찾기보다는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 예산은 애초에 지방정부가 감당해야 하는 몫이며 국제금융위기 이후 결식아동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정부가 지원한 것이기 때문에 국제금융위기를 벗어난 현 상황에서 예산 삭감은 정당한 것이고 지방정부 차원에서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 마디 묻자.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국제금융위기를 벗어났다고 하는 지금, 우리사회에 밥을 굶고 있는 아이들이 사라졌다고 하는 것인가? 아니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굶는 아이들을 위한 재정을 마련했기 때문에 정부가 예산을 편성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하는 것인가? 친환경 무상급식을 포퓰리즘이라며 우선 가난한 아이들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자는 당신들에게 있어 지금 밥을 굶고 있는 아이들보다 더 가난해 무상급식을 제공받아야 할 아이들은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현재 대한민국이 국제금융위기를 벗어났는지 모르겠으나 여전히 이 땅에 밥을 굶는 아이들은 줄어들지 않았고, 일부 재정자립도가 낮은 광역시도의 경우는 국제금융위기 이전에도 밥을 굶는 아이들을 위한 급식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 사실을 당신들은 정녕 모르고 있단 말인가?

정부와 한나라당의 주장과는 달리 지방자치단체 중 상당수는 결식아동들을 위한 급식비 예산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지 않는 한 방학 중에 밥을 굶어야 하는 아이들은 수십만 명에 이르며 우리 아이들은 밥을 굶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와 한나라당이 정작 해야 할 일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바로잡을 대안을 찾는 것이다.

국가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원들이 해야 하는 일 중 굶는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밥을 굶는 아이들을 먹이는 것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지상명령처럼 떠받드는 4대강사업보다도, 폭력적인 날치기 와중에서 철저히 챙겼던 형님예산과 국회의장을 비롯한 일부 국회의원의 지역구 민원예산 그리고 대통령 부인을 위한 한식세계화 사업보다 훨씬 중요한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하여 이번 사태와 관련한 우리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철저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국민에게 사과하라.

2. 정부와 한나라당은 즉시 추경예산을 편성하여 밥을 굶는 아이들을 먹일 수 있는 예산을 편성하라.

3. 정부와 한나라당은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된 결식아동의 급식비 지원 예산을 즉시 환수하여 중앙정부에서 결식아동의 급식을 전적으로 책임지도록 하라.

2010년 12월 13일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참여연대,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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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1 개 있습니다.

  • 3 0
    친일친미수구꼴통척결

    아이들 밥 굶기는거 국민들이 용서 안할꺼다......

  • 7 0
    breadegg

    여기가 북한이냐? 굶는 애들 배골리고 삽질하게.
    몰라도 뭘 모르네, 사회보장제도 없으면, 굶는 아이가 뭘 할 것같니?
    3일 굶으면 도둑질 한다더라, 새싹이 기댈대가 없어서 일찌감치
    남의 물건에 손대기 시작하면 좋겠냐?
    쓸데 없는 데다가 보이지 않는 손질하지 말고
    애들 챙기는데나 보이지 않는 손질 잘해라.

  • 2 0
    아래 복사질고마해라

    아래 알바님 양심에 털났읍니까 왜 같은글을 여러번 복사질하나요 한번씩만하자구요 먹고사는거 힘든다는거 압니다만 이건아니잖어요 아래 장군놈이라는 아이디마냥 그냥 헛소리한방해주시고가세요 제발좀 같은글여러번복사질하는거는 정말로 아닌것같어요

  • 4 0
    중요한건 없다

    추가예산편성하지마!
    없으면 그냥 죽어! 그것이 이번 날치기의 뜻이다
    선거때 무관심하고 놀러간 댓가는 치뤄야지!
    출산장려? 웃기고 있네
    추가예산편성하면 그 돈은 한국은행에서 그냥 찍냐? 다 니들돈이야
    차라리 잔인해도 이대로 가자! 처절하게 당해보면 느끼는게 있겠지

  • 4 0
    애들밥은주자

    이나라에서 애기낳으러고 하는말
    입에바른소리
    다시말해서 아이낳지말라것이다
    애기낳아서배고프면어떻게해
    지금애들은 배고프니 밥은주고
    피임약으로 인구줄어 너희들은
    배안고파봐서 배고픈심정을 몰라

  • 5 0
    한마디로 호로쥐쉑끼

    ㅆ버럴쥐쉑끼들
    애들 밥굶기면서 지덜 뱃속챙긴다는게
    폐륜중의 폐륜아니냐?
    ㅆ벌럼의 쥐쉑끼,발고락다이아돼지녀 ㄴ,쥐쉑끼브라더상드기늙은쉑끼
    바퀴테버러지쉑끼등 딴날쥐떼들아
    이거시 정의냐?
    이 ㅆ벌호로쥐쉑끼들아

  • 1 5
    등신들에게고함

    굶는 아이들에게 밥먹이고
    너무 잘쳐먹어서 소아비만에 걸린 부자집아이들은 공짜밥 먹이지 마라

  • 14 1
    하야예언을경계하라

    한식세계화와 밥굼는 애들에게 밥먹이는것과 어느것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나?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예산안을 다시 처음부터 새로하라. ?겨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 2 8
    장군놈

    토끼풀 먹으면 안되냐?

  • 20 1
    속터지는 일들

    쥐색끼 무리들은 지들 배때지만 따뜻하면 된다.
    저런 색끼들에게 무슨 자비심이 있고 사랑이 있겠는가?
    그런 색끼들 찍어준 무지랭이 궁민들
    아직 속 못차리고 여전히 쥐색끼 일당들이 좋단다

  • 18 1
    인자무적

    사람이 소중하고 중요하다. 불쌍한자를 보고 측은지심을 일으켜 사랑을 베프는것을 인이라한다. 인을 저버린위정자는 도적놈이고 옳고그른걸 저버린다면 잔인한놈이다. 그런 자는 바꾸어버려라. 맹자가 역성혁명을 주장햇는데...지금의 상황이이 많이 닮아있다. 시민을 광장으로 내몰아 혁명가로 만들지 말고 귀를 열어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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