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후임사장은 MB 고대후배 김종오"?
방문진, 엄기영 사표 신속수리. 노조 파업 찬반투표 돌입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8일 <PD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사장으로 김종오 전 대구MBC사장(전 OBS경인TV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후임 사장으로 들어올 인사가 파다하게 퍼질만큼 차기사장 구도까지 다 짜놓고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라며 실제로 그같은 이야기가 돌고 있음을 확인했다.
<미디어스> 등 다른 언론전문매체들도 김종오 전 사장이 유력후보로 거명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경인일보>는 지난 7일 엄기영 사장 사퇴 및 '김종오 내정설'을 보도하기도 했다.
부산 출신인 김 전 사장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MBC에 입사해 파리특파원과 보도국장, 보도제작국장, 보도본부장, 대구MBC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그후 OBS경인TV 부회장을 거쳐 현재는 상임고문직을 맡고 있다.
한편 <미디어스>에 따르면, 방문진 사무처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엄 사장이 오늘 오후 2시45분경 사퇴서를 제출했다”며 “자발적인 사표는 사직서를 내는 순간 효력이 발생한다”고 말해 사실상 사표를 신속 수리했음을 밝혔다.
이에 맞서 MBC노조는 오는 11일부터 정권의 ‘낙하산 사장 저지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5일간에 걸쳐 실시하는 등 낙하산 인사에 파업으로 대항한다는 입장이어서 파문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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