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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후임사장 말 돌더니 결국 엄기영 물러나"

"방문진은 MB정권의 보안사" 맹비난

엄기영 MBC사장이 8일 방문진의 3대 본부장 임명 강행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진중권씨가 "엄기영 사장이 결국 물러났군요"라며 탄식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블러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탄식한 뒤, "옛날 공산국가에는 정치보위부라는 게 있었지요. 얘들이 하는 일은 군 간부들의 이념적 충성심의 감시였습니다"라며 "정치꾼들이 군대 내에서 공식 명령 라인보다 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곤 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건 옛날 우리 나라에서 보안사가 실제로 군대를 좌지우지하던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라며 "지금 방문진이 하는 일이 바로 그 일이지요. 사회적 공기인 방송을 MB의 이념으로 도배질하겠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방문진은 MB 정권의 보안사라 할 수 있습니다"라며 방문진을 맹질타했다.

그는 "21세기에 참 한심한 일"이라며 "이 일이 있기 전에 이미 MBC 후임 사장이 누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습니다. 그건 정권 차원에서 엄기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교감이 존재한다는 얘기겠지요"라며 방송가 등에 후임사장까지 거명돼 왔음을 전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엄기영을 내친 다음에 MBC를 어떻게 만들지 밑그림도 다 그려져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구요"라며 "아무튼 이번 일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MB 정권에서 욕을 좀 먹더라도 MBC를 확실히 장악해두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겠지요"라며 이번 사태의 근원을 현 정부의 명운이 달린 지방선거에서 찾았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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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8 개 있습니다.

  • 0 10
    아주나쁜놈들

    정부가 민영방송인 sbs사장 바꾸라고 하는거 봤냐
    민영화도 싫다
    간섭도 싫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거냐
    비싼 광고비 받아서 계속 니들끼리 다 쳐먹으려고 하는거냐 18놈들아
    양심좀 있어봐라

  • 16 0
    국격좋아하시네

    국격을 따지는 놈이 고작 한다는 짖이 이거냐.....방송국 사장 몰아 내는 일... 멩박아 그리도 할일이 없냐...747은 우째됐냐..그거나 신경 써라 이 뒈질놈아...괜히 방송장악해서 뻥치고 구라때리고 사기질 할려고 수작 부리지 말고.....이 우라질놈아..

  • 1 2
    힘러

    보안사는 친위대 본딴거 아니냐? 독일 따라하는게 꼽냐?

  • 0 1
    vjncl

    옛날 공산국가에 정치보위부가 있었는데, 지금 북한에는 없어졌나?

  • 9 0
    딴따라반대

    이 모든 것의 원인이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을 잘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제와서 뼈저리게 후회한들 어쩌겠습니까? 이게 다 우리 유권자들의 책임인 것을요. 그렇기 때문에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6월 선거 딴따라 궤멸시켜야 할 것입니다.

  • 19 0
    지나가다

    곳곳에서 완장차고 다니며 점령군 행세를 하고 있군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지 않고 완장찬 자들에게 있구나. 하루 하루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 구역질만 나올 뿐...

  • 5 0
    한심이

    그들은 두환이시절 검열하던걸 그리워한다...

  • 23 0
    뭐야 이거

    진중권선생님 전 농담인줄 알았다니까요...무슨 무슨 시나리오 하기에...올해는 G20의장국이고,OECD회원국이며,경제규모가 세계에서 13-15위정도 되는 경제 강소국인데...나라체면이 있지...정치권력에 비판 좀 한다고 그 사장님이 저 더이상 못견디겠습니다.물러나겠습니다 사퇴서 제출..이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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