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저지 '국민서명운동' 시작, 1차목표 300만
운동본부 발족 "4대강 사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는 시한부 운명"
'4대강사업 전면재검토 국민서명운동 본부'는 이날 오전 환경재단에서 출범식을 갖고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운동본부는 오는 3월까지 300만명을 1차 목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서명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서명운동에는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대한성공회 등 종교계가 적극 참여해 사찰과 성당 등에서 신자들의 서명을 받기로 했다.
3월까지 300만명 서명 목표를 달성할 경우 빠르면 3월말이나 4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4대강 사업 저지 국민소송 재판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운동본부의 고문은 명진스님(대한불교 조계종 봉은사 주지스님), 박경조 주교(대한성공회), 정상덕 교무(원불교), 최덕기 주교(천주교 수원교구 전 교구장), 최완택 목사(기독교 환경운동연대 상임대표) 등 종교계 원로들과 이상돈 교수(중앙대), 이정전 교수(서울대)가 맡기로 했다.
공동본부장은 도법스님(대표본부장, 대한불교조계종 실상사 주지), 상진 신부(4대강사업 저지 천주교연대 집행위원장), 양재성 목사(생명강 지키기 기독교행동 상임집행위원장), 최영찬 교수(서울대,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 공동집행위원장), 김종남 사무총장(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 맡았다.
집행위원은 박경, 홍종호, 이원영, 변창흠, 윤순진 교수(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 정우식, 이상환(종교인), 오성규, 박진섭, 최승국, 이철재, 이항진, 공정옥, 박정현, 최수영, 최지현, 김경자, 조연희(시민단체)가 맡기로 했다.
대표공동본부장을 맡은 도법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와 집권여당은 다수결의 힘만으로, 충분한 검토와 논의 없이 국민역량을 무시한 채 ‘운하가 아니다’라고 하며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정부의 주장대로 운하가 아니라면 대규모준설과 10미터가 넘는 가동보가 왜 필요한지, 수없이 제기된 수질오염문제, 생태계파괴문제, 침수문제, 지역의 환경과 경관 문화재 등을 파괴하는 문제에 대한 대안은 어떤 것인지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며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정부를 질타했다.
도법스님은 이어 "국민은 안타깝게도 믿음을 가질 수 없다"며 "그러므로 우리는 국민의 뜻과 힘을 빌려 4대강사업을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할 길을 찾고자 하며, 그 일환으로 범국민적 역량을 모아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함께 4대강사업전면재검토 국민서명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며 국민의 적극적 동참을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선언서를 통해 "4대강을 지키려는 국민들의 열망이 4대강 유역에서 9천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국민소송으로 나타났고 소송과정에서 정부의 불법과 탈법이 속출하고 있지만, 정부는 4대강을 살리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듯 4대강을 파괴하는 공사가 전국 각지에서 24시간 불밝혀 진행중에 있다"며 "그런데 부분별한 정책에 대한 비판적 언로가 막히고 국민생활의 현장과 멀어 4대강사업의 파괴성, 불법성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4대강의 생명체들과 주민들은 국민의 무관심 속에 파국을 향해 떠내려가고 있는 중"이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우리는 4대강 사업이 곧 중단될 수밖에 없는 시한부 운명임을 확신한다"며 "우리는 4대강 사업을 심판하는 국민소송을 통해 이 사업을 무효화시킬 것이고, 우리 국민들이 4대강 지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현재 법원에서 다뤄지고 있는 4대강 사업의 법적, 행정적, 절차적 하자들이 명백하게 정리돼 위기의 4대강을 구하는 현명한 판결을 구하기 위해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며 국민의 적극적 동참을 호소했다.
다음은 선언서 전문.
국민서명운동 선언서(안)
- ‘4대강 운하사업’을 중단하라-
한반도의 엄청난 환경재앙을 예고하는 4대강 사업의 예산을 철저한 검증과 충분한 논의도 없이 졸속과 날치기로 통과시킨 국회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절대 다수 국민의 여망을 무시해 버렸다. ‘4대강 사업’은 ‘대운하 건설’이 아니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
정부와 한나라당의 ‘운하포기 선언’은 해적 두목이 무인도에 보물을 묻고 “여기 보물이 없다”는 팻말을 박은 우화(寓話)를 연상시킬 뿐이다. “임기 중에 운하를 건설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차기 정권에서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공사를 하도록 하겠다는 말이나 다를 바가 없다.
4대강을 지키려는 국민들의 열망이 4대강 유역에서 9천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국민소송으로 나타났고 소송과정에서 정부의 불법과 탈법이 속출하고 있지만, 정부는 4대강을 살리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듯 4대강을 파괴하는 공사가 전국 각지에서 24시간 불밝혀 진행중에 있다.
그런데 부분별한 정책에 대한 비판적 언로가 막히고 국민생활의 현장과 멀어 4대강사업의 파괴성, 불법성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4대강의 생명체들과 주민들은 국민의 무관심 속에 파국을 향해 떠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4대강 사업이 곧 중단될 수밖에 없는 시한부 운명임을 확신한다. 우리는 4대강 사업을 심판하는 국민소송을 통해 이 사업을 무효화시킬 것이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4대강 지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현재 법원에서 다뤄지고 있는 4대강 사업의 법적, 행정적, 절차적 하자들이 명백하게 정리돼 위기의 4대강을 구하는 현명한 판결을 구하기 위해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범국민적 역량을 하나로 모아내기 위하여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이 연계하는 ‘4대강사업 전면재검토 국민서명운동’을 펼칠 것이다. 온오프라인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과 수단을 사용해 국민의 의지로 4대강의 파괴를 막겠다. 국민여러분의 열정적 참여와 호응을 기다린다.
2010. 1. 21.
4대강사업 전면재검토 국민서명운동 본부
다음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4대강사업 중단 서명 주소.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87961
다음은 4대강 사업 저지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6-801-295327 예금주 시민환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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