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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구 파일'에 MB '도곡동 자료'까지?

민주당 '안원구 녹취록' 일부 공개, 미공개 자료 산더미

민주당은 25일 그림 강매 혐의로 구속된 국세청 안원구 국장과 국세청 관계자들과의 통화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전격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밖에 메가톤급 폭발력을 지닌 미공개 자료들도 다수 확보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지난 대선때 이명박 대통령 실소유 논란이 일었던 도곡동 땅 관련 자료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엄청난 정치적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안원구 녹취록' 전격 공개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록은 임성균 감사관과 H 차장 등 국세청 전·현직 간부들과의 대화 내용을 12개의 MP3 파일에 녹음한 것과 1건의 한글파일로 이뤄져 있으며, 안 국장 부인인 홍혜경 가인갤러리 대표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현직 국세청 고위간부들의 실명이 직접적으로 거론돼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당시 임성균 국세청 감사관은 안 국장에게 병마개 회사인 삼화왕관의 최고경영자 자리를 주겠다며 사직을 종용했다.

안 국장이 "누구의 뜻이냐"고 묻자, 임 감사관은 "윗분들 이야기"라며 "안 국장에 대해서는 정부 전체에서 어느 정도 판단이 이뤄진 것이다. 청와대를 포함해서 정부 전체다. 청와대나 이쪽에서도 그렇고 최고위층에서 인지를 하셨다"고 답했다.

녹취록이 공개된 후 국세청 감사관이었던 임성균 현 광주지방국세청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진 사퇴권유가 대외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죄송스럽다”며 “청와대를 거론한 것은 말실수”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건 빙산의 일각, 미공개 자료엔 '도곡동 땅 의혹'까지...

문제는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자료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미공개 자료에는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민주당은 지난 23일에 이어 24일에도 추가로 녹취록·문건 등을 건네받았다. 이들 자료는 서울구치소를 찾아가 안 국장을 만난 송영길 최고위원 등이 안 국장 부인 홍 대표를 만나 입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5일 밤 <한겨레> 인터넷판에 따르면, 2차로 받은 녹취록은 △안 국장이 국세청 간부들과 나눈 대화 △안 국장 쪽으로부터 그림을 사들여 검찰 조사를 받은 업체 관계자들과의 통화 △태광실업의 베트남 현지법인 세무조사에 참여했던 사람들과의 전화 내용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국세청 간부들과의 대화는 비리 혐의로 사퇴를 종용받은 내용과 승진 조작 의혹 등이고, 업체 직원들과의 통화는 ‘외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검찰에 안 국장의 비리를 거짓으로 말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연차 세무조사와 관련해선 한상률 당시 청장에게서 지난해 태광실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의 세무조사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안 국장은 실제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안 국장은 베트남 세무조사에 관여했던 국세청 직원들이 태광실업 세무조사에 대해 말한 것을 녹취했는데, 여기엔 한 청장이 베트남 세무조사를 왜 해야 하는지 밝힌 내용이 실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과 별도로, 안 국장 쪽은 스스로 작성한 서면 자료 등도 민주당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실소유 논란이 일었던 도곡동 땅과 관련해 안 국장이 쓴 자료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안 국장은 2007~2008년 포스코 세무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도곡동 땅과 관련한 자료를 봤는데, 실무자들에게 ‘원자료에 대해선 반드시 보안을 유지하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우리가 받은 자료는 세무조사 자료가 아니라 본인이 내용을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추가 확인을 해야 한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검찰, 안원구 긴급 접견금지

한편 검찰은 25일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중인 안원구 국장에 대해 변호인과 가족 이외의 일반인 면회를 금지하는 접견 금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송영길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안 국장을 만난 뒤 취해진 조치다.

그러나 민주당은 안 국장 변호인단을 구성키로 해, 검찰이 민주당의 안 국장 접견을 원천차단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송영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원구 국장의 구속사유가 2년 동안 자체 감찰해 한 명의 국세청 공무원을 몰아내려고 온통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억지로 범죄사실을 만들어 부인과 연관시켜서 구속시킨 것 같다"며 "직접 접견하고 왔다. 너무나 억울해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이래도 되는가. 부부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며 안 국장 부부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권력이 이렇게 한 사람을 짓밟을 수 있나"라며 거듭 정부를 질타한 뒤 "한상률 청장과의 관계, 청와대와의 관계, 박연차 세무조사사건, 결국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권력의 문제가 안원구 국장 사건의 배후에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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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3 개 있습니다.

  • 3 0
    베이스타스

    아예 인터넷에 쫙 뿌려라....
    2MB 도곡동땅 국민들은 다 알고 있는데.....
    백날 숨겨봐야 진실은 나오기 마련....

  • 18 0
    111

    한모씨가 들고나간것은 이명박 07 대선자금 비리와 bbk 자료들이 총망라 되어 있을것이다
    이른바 안전장치라 하지

  • 5 0
    긴급 접견금지?

    헐~ 또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려 하네...역사공부좀 하셔, 햇볕아래 영원히 감출 수 있는 것이 있었나? 검찰이 일찍 바로 섰다면 불의한 생각과 행동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고, 역사가 일찍 정의롭게 흘렀을 것이다. 에휴, 아직도 공권력이 사적으로 또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는 야만의 시대에 살아야 하다니..

  • 9 0
    미래예측

    모두 인터넷에 뿌려라.

  • 18 0
    쯧쯧

    빨리 다 발표해버리고 싸그리 정리하자~ 빨리,, 안그럼 나라 망하겠다.. 복구 불가능 정도로,
    쥐박이랑 수구들 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쯧쯧

  • 16 0
    2GB

    벌써부터 3년후가 기다려져 청문회에서 얼마나 많은 개그가 펼쳐질지 ㅋㅋ
    어디로 갈까? 백담사?아님 부엉이바위? 아님 4대강 가로보위?

  • 26 0
    개상도인

    도곡동 땅...뻔할 뻔자인데도 언론,떡찰들이 모두 모른체 한것 아니냐.
    수구들이 개판치는 나라.이제 한꺼풀씩 벗겨지려나.ㅎㅎㅎ

  • 14 0
    111

    ㅋㅋㅋ시궁창냄새가 진동하는구나...
    자 ~~ 이제 어떻게 정리할꺼냐 ㅋㅋㅋ

  • 24 0
    특검하라 !

    그래서 잡아넣었구나! 일단 입을 강제로 막고 형량과 빅딜하려고. 다음 정권 때 특검할 것 우라지게 많겠다.

  • 11 0
    말은 바로합시다

    맨 아랫분//
    "희망이없는 나라"가 아니라 "희망이없는 정권 및 여당"이 옳은 말이겠죠...

  • 14 0
    소리

    [ 엄청나게 기쁜 소식 -할렐루야]
    지관 청오(靑奧) 지창룡(池昌龍)님이 김영삼 시절 예언하시기를:
    다음 대는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 나올것이며, 그후 가장 불쌍한 대통령이 나올것이며,
    한사람의 쫓겨나는 대똥령이 나올것이며, 그 다음 聖君(성군)이 나와 나라를 부강케하고
    나라를 우뚝서게 할것이다 이 분이 말씀하신게 실제로 일어났음좋?네..

  • 12 0
    쥐덫

    꼬리가 길면 밟히고.. 거짓말을 하다 보면 결국은 자가당착에 빠지게 되는거다..

  • 15 0
    지쟈스

    천기누설 하나 하겠다. 핵심은 미국쪽에서 나올 것이다. 우회로는 일본이다. 그것으로 이명박 사기행각은 끝이다.

  • 10 0
    삼명도사

    이명박을 탄핵할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것 같다. 다만, 한나라당에 있는 친이명박 의원들인데, 이들은 아마 스스로 정리될것 같고, 스스로 정리되지 않는다면 강제로 정리될것 같다. 모양새는 그렇다. 이명박 탄핵은 피할수 없을것 같다.

  • 10 2
    섬나라원생이

    차떼기당은 다 같은 족속들이라고 민초들은 생각하고 있는데~
    닥그네는 명박이랑 달르다고 말한다면, 그걸 몇명이나 믿어줄까?

  • 30 2
    친박캠프를기억하라

    같은당 박근혜가 이명박을 향해 이렇게 일갈했었다. "토록 의혹많은 후보가 되면 대선 레이스완주할수 없을 것이다. 자고나면 터지는 비리를 어떻게 감내할 것인가?" 라고, 박근혜는 이미 07년 당 경선때 이명박 비리를 거의 다 확인했다는 말이다. 그때 박근혜가 경선에 이겼어야 했는데,,,막장의 원천봉쇄가 가능했던 순간이쥐 싶어쥐며 아쉬어진다,,,

  • 33 0
    오딘

    도곡동 땅은 내소유는 아니지만 내땅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4대강 공사비용 24조? 택도 없습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세종시 원안수정? 택도 없습니다. 그냥 백지화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 19 0
    서민

    이명박 같은 파렴치한이 집권하고 강부자정권으로 올인하면서 우리 주권자 국민 일동은 뻗치는 울화로 인해 일도 제대로 않될 지경이다. 생계에 영향을 지대히 받고있다. 이명박 같은 파렴치한으로 인한 이 극심한 고통을 국가소송으로 라도 풀고싶을 정도다. 우리 대한민국이 고작 이정도 수준밖에 않되는 나라였나~~~

  • 12 0
    111

    한 모서기 미국가서 안온다..
    bbk

  • 31 0
    퇴임후쇠고랑

    박근혜 캠프에서 의혹을 제기했던 친인척 명의의 전국 땅도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 끝난 사건이 아니며 현안이다. 야당은 도대체 뭐하나?

  • 33 0
    박쥐박

    쥐바기는 어차피 죽는다.
    지금 국정원, 검찰, 국세청 등 고위 공무원들중에 쥐바기 일가 비리파일쥐고
    나 건드리면 정권 무너져 하는 놈들이 한둘이 아닐걸.

  • 61 0
    중도층

    지금 국민적 요구는 더이상 이런 정권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비도덕적인 정권이 과연 대한민국의 백년대계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보수도 숙고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권은 더이상 뜯어 먹을것도 없는 뼈다귀까지 뜯어 먹으려고 하는거 아닌가? 이것은 파국이다. 파국을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

  • 82 0
    희망이 없는 나라

    도곡동 땅은 이명박이 당시 포철회장인 김만제에게 팔아달라고 했다는 기사가 떠도 아니라고 해서 그만이었지..정말 부도덕한 집단이다..증말 이나라가 어찌될려고 이러나..썩은 고기에 파리떼 모이는 꼴이니..증말 이 나라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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