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3천여명 공장진입, 300여명 저항중
인화물질 많은 도장공장 점거중, 불상사 우려도
직원 3천여명은 이날 오후 1시45분께 기습적으로 평택공장 정문 주차장 방면에서 철조망을 뜯고 진입했으며 비행장을 지나 공장본관까지 진출했다.
흰색 목장갑을 낀 채로 비무장한 임직원들은 기숙사 옆 쪽문 담 곳곳을 무너뜨리고 진입했으며, 스크럼을 짠 뒤 "비폭력"을 외치며 조합원들을 밀어붙였다.
이에 공장 내에서 점거 파업 중이던 노조원들의 선봉대 수십명은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오수차 2대와 휴대용 소화기 등을 분사하며 오물까지 투척하며 격렬하게 저항했으나 역부족으로 밀려났다. 이 과정에서 사측 임직원 수십 명이 부상했으며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들은 공장 진입 후 1시간30분만에 진입 지점에서 300여m 떨어진 본관 건물 앞까지 진입했으며, 공장내부에 설치돼 있던 천막과 현수막을 완전히 걷어냈다. 이들은 이어 지게차를 이용해 컨테이너박스 4동으로 봉쇄되어 있던 정문 차단벽을 해체했다.
이에 농성중이던 300여명은 모두 인화물질이 보관된 도장라인으로 피하며, 진입시 필사적으로 항거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강제진압시 불상사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공장 주변에 21개 중대를 배치해 외부인의 공장 출입을 차단하던 경찰은 오후 5시15분께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과 인근에 임직원들이 뚫놓은 울타리를 통해 공장안에 5개 중대 500여명을 투입했다. 또 헬기 1대를 띄워 공장 내에서의 불법 폭력행위를 자제하라는 경고방송도 내보내고 있다.
사측은 이날중 공장을 완전 점거한 뒤 내주부터 공장을 정상가동한다는 방침이어서, 금명간 경찰력이 투입돼 도장공장에서 농성중인 조합원들을 모두 해산시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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