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9일 검찰의 ‘미네르바’ 체포 논란에 대해 “이명박 정권이 미니스커트와 장발을 단속하고 야간통금을 실시했던 ‘야만의 시대’를 부활시키려는 것”이라고 정부를 비난했다.

전병헌, 변재일, 서갑원, 이종걸, 장세환, 조영택, 천정배, 최문순 의원 등 민주당 소속 문방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전두환 독재시절 막걸리 마시다 정권을 욕했다는 이유로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는 어둠의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명박 정권의 상상할 수 없는 비정상적 행태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며 “존중돼야 할 익명성의 가치를 철저히 짓밟고 헌법적 가치인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한 행위”라고 거듭 정부를 힐난했다.

이들은 이어 “이명박 정권은 무엇이 두려운 것인가. 무엇이 두려워 소통 대신 통제를, 자유 대신 억압을, 민주 대신 독재를 획책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명박 정권의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반민주 국민통제 기도를 분연히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병헌 의원은 회견직후 일부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구체적인 피해자가, 고소.고발도 없는 상황에서 임의로 체포한 것”이라며 “오늘 예정된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미네르바 체포 건에 대해 강력히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