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네티즌들, '미네르바 체포' 비아냥 일색
"한국, 민주주의 국가인가" "우수한 인재를 체포하다니"
일본의 <지지통신>은 8일 저녁 6시26분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서울중앙지검이 인터넷 토론 사이트에서 허위정보를 투고한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자를 긴급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미네르바에 대해 "주가와 금융위기 등 경제동향을 정확히 예측히 인터넷 사회에서는 '경제대통령'이라 불리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그는 미국증권사 리먼브러더스 파산 외에 원화와 주가 급락을 예측해 이를 적중시켜 주목을 받아왔다"고 소개했다.
<지지통신>은 또 "최근에는 월간지에도 기고해 일본의 금융기관이 한국에서 자금을 빼내가 3월에 경제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부인하는 소동으로 발전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지통신>은 네티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미네르바의 정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검찰에 따르면 남자는 전문대를 나온 무직자로 "경제학을 독학으로 배웠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며 한국정부를 힐난하는 댓글들을 잇따라 붙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경제동향을 정확히 예측했다고 체포되는 나라가 과연 자유민주주의 국가인가. 북한과 뭐가 다른가"고 비난했고, 다른 네티즌도 "한국은 중국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국가기밀 누설죄로 체포된 것 아니냐"고 비아냥댔고, "언론탄압에 필사적인 한국은 중국에 합병될 준비를 하고 있는가"라고 비꼬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미네르바를 '전문대 졸업자'라고 강조한 한국언론 보도 태도에 대해 "실력으로 평가되지 않고 권위에 약한 나라의 보도답다. 일본인이라면 '독학으로' 주목받게 된 우수한 인재라고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고, 다른 네티즌은 "이렇게 우수한 인재를 체포하다니?"라고 비꼬았다.
또다른 네티즌은 "어떻게 전기통신법 위반인가. 누구도 보지 못한 것을 썼을 뿐인데"라고 힐난했고, "일본에서 태어난 게 다행"이라고 말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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