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미네르바는 온라인 아마추어"
홍준표 "인터넷 허위사실 폐해, 미네르바가 입증"
전 의원은 이 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끊임없이 '예측시나리오'를 내놓는 것을 보고 나는 미네르바가 '아마츄어적 속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하며 "결론적으로 미네르바는 '온라인의 아마츄어'였다"고 단언했다.
그는 "인터넷에는 때론 '진실'이 그리 중요하지 않은 매우 기이한 특성을 갖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인터넷에서 '자신을 속이기' 한다. 나이도 속이고, 직업도 속이고 성별도 속이고, 과거도 속인다. 마찬가지로 미네르바는 나이도 직업도 성별 빼고는 다 속인 셈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저는 오늘 미네르바 사건을 지켜보며 얼마 전 있었던 신정아씨 사건이 겹쳐졌다"며 "두 사람은 상당히 비슷하다"며 미네르바를 신정아에 빗댔다. 그는 "미네르바와 신정아는 '공적 지위'만 없었을 뿐-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매우 치열하게 노력한 사람같다"며 "그러나 '오버'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고 이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신정아씨는 욕망의 사다리를 만만하게 올라가다 보니 남들이 10년 뼈빠지게 공부하고도 될까말까한 대학교수직이 필요했다"며 "그래서 예일대박사 위조작전에 돌입했다. 미네르바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100여편의 글을 통해 그는 자신이 세상을 갖고 노는 '쾌감'뿐 아니라 '어-세상 별거아니네'하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동시에 진짜 경제대통령이라는 착각속에서 '정부가 7대 금융기관과 수출입관련 기업에 달러매수를 금지지시'를 했다는 글을 올렸다. 제가 보기엔 미네르바는 허위사실을 퍼뜨리기 보다는 '짐이 경제대통령이로다'하는 착각속에서 한 것 같다"고 미네르바를 원색 힐난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역시 9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인터넷 공간에서 허위사실 유포가 얼마나 한국사회에 나쁜 영향을 초래하는지 거기에 대한 참 문제가 극명하게 나타난 것이 인터넷 경제대통령이라는 미네르바 문제"라며 미네르바 체포를 환영했다.
그는 "그런데 이제 그런 사이버 공방이 좀 더 실명화가 진전이 되고 그리고 좀 허위사실이 난무하고 욕설이 난무하는 장이 안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우회적으로 '사이버모독죄 도입'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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