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앙 시작됐다", 투매로 美주가 폭락
국제유가도 폭락. 전 세계 패닉 돌입. 트럼프만 "수술 잘 끝났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묻지마 투매'로 전 거래일보다 1,679.39포인트(-3.98%) 떨어진 40,545.93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 팬데믹이 월가를 강타했던 2020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S&P 500 지수는 274.45포인트(-4.84%) 급락한 5,396.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역시 2020년 6월 이래 최대 낙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무려 1,050.44포인트(-5.97%) 폭락한 16,550.6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20년 3월이래 최대 폭락이다.
주로 해외 생산에 의존하는 나이키가 14.4%, 중국에서 가장 많은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 역시 9.25% 폭락했다. 할인 소매업체로 주로 중국 등의 수입품을 판매하는 파이브 빌로우는 무려 27.8%나 폭락했고, 의류업체 갭도 20.3%나 추락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는 각각 8.98%와 8.96%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도 각각 7.81%, 5.47% 폭락하는 등 대형기술주도 패닉 대열에 동참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 등 주요 7개 대형주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새 1조 달러(1천452조원) 이상 증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우존스 마켓데이터를 인용해 이날 하루에만 미 증시에서 3조1천억달러(약 4천500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고 전했다.
'공포지수'인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30.2로 치솟으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경기침체 공포로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돈이 쏠리면서 채권 금리는 급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 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4.05%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3bp(1bp=0.01%포인트) 급락했다.
월가는 일제히 트럼프발 경제재앙이 시작됐다며 잿빗 전망을 쏟아냈다.
JP모건은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이번 관세 정책으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1차 세계대전 발발 이전 시기 이후 가장 높은 23% 이상이 됐다며 이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거의 2%포인트 끌어올려 침체의 늪에 빠져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는 상호관세 여파로 미국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는 기술적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발 재앙' 공포에 당연히 국제유가도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4.76달러(6.64%) 폭락한 배럴당 66.9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4.81달러(6.42%) 무너진 배럴당 70.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패닉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수술이 끝났다"며 "환자는 살아남았고 치유되고 있다"고 강변했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비행기 내에서 언론과 만나서도 주가 폭락에 대해 "그것은 예상됐던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많은 문제가 있다. 그것은 수술받았으며 경제는 호황이 될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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