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벼룩도 낯짝 있지, 국힘 대선후보 내지 말라"
"尹 폭정때 국힘이 보여준 건 광적인 아부와 충성 경쟁"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국민의힘 당규 제9장 제39조 제3항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인하여 재‧보궐 선거가 발생한 경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당해 선거구의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사실상 보궐선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선거가 발생하게 된 이유는 바로 우리 당 공직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에 의한 것"이라며 "마땅히 국민에게 사죄하고 반성하는 의미로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우리 당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 제1의 부역자"라며 "대통령의 당무개입과 사당화에 앞장선 것이 누구냐? 바로 우리 당의 국회의원들"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연판장을 만들어 윤석열당으로 만든 것이 누구냐? 바로 우리 당 의원들"이라며 "그뿐이냐, 대통령의 실정과 폭정에는 늘 우리 당의 비호와 부추김이 있었다. 바이든 날리면 소동, 각종 김건희 여사 의혹, 한동훈 비대위 추대, 의대정원 확대, 입틀막 경호, 양평 고속도로 변경 의혹 등등 이런 터무니없는 짓들에 대해 우리 당은 어떻게 했냐? 비판은커녕 오히려 칭송하고 부추겼다"고 통렬히 꾸짖었다.
또한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고 한 박정훈 대령에 대한 부당한 공격에 앞장섰던 것도 국민의힘이다. 서해에서 사살 당한 우리 공무원을 정신병자로 몰았던 문재인 정권과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과 폭정에 대해 우리 당이 보였던 모습은 광적인 아부와 충성 경쟁이었다. 그런 아부와 아첨을 단결이니 단합이라고 속였다. 알량한 공천 하나 바라고, 또는 이권에 개입하기 위해 그런 아부를 하고서는, 그걸 마치 당을 위한 단합인 것처럼 속였다"며 "우리 당은 이권과 권력 앞에 단합하고 단결했기에 이렇게 된 것이다. 힘없는 약자를 위해 단합하지 않고, 권력자를 위해 단합했기 때문에 무너진 것"이라고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그는 "그런 무조건적인 충성과 아부의 결과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라며 "그런데, 우리 당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 되는 동안 온갖 권세와 이권을 누렸던 사람들은 왜 아무런 말도 없냐? 윤석열 정부에서 온갖 특혜를 받아 승승장구했던 사람이 느닷없이 반윤 행세 한다고 그걸 믿어주겠냐? 사람이라면 마땅히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꼭 당규가 아니더라도 이 정도면 국민의힘은 후보를 낼 수 없다.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하는데, 어찌 국민 앞에 또다시 후보를 내밀 수 있겠냐?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에 단 한 번도 진심어린 반성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어떻게 국민에게 선택해달라고 호소할 수 있겠냐? 사람이면 못 할 일"이라고 끊어말했다.
그는 "이제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를 추천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우리의 잘못을 반성하고 그 죄를 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제 우리 당은 백의종군해야 한다"며 "그 길은 바로 국민후보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도한 민주당 일당에 맞서 싸울 양심적이고 유능한 국민후보를 뽑아야 한다. 민주당 내부의 양심 세력부터 합리적인 진보진영까지 모두 모아 국민의 후보를 뽑게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당은 그 국민후보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 당이 살아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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