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대외여건 급격 악화". 관세전쟁에 극한 위기감
"설비투자마저도 하방 위험 확대". 한은 다음달 성장률 추가하향
KDI는 이날 발간한 경제동향 4월호에서 이같이 '트럼프발 관세전쟁' 발발이 몰고올 후폭풍을 우려했다.
KDI가 하방 위협을 경고한 것은 올 들어 넉달 연속이며, 특히 '대외여건 급격 악화'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DI는 “무역갈등이 심화되고 세계경제 전망이 하향조정되면서 수출기업 중심으로 기업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이달 들어 미국 관세인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출 여건이 더욱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반도체 투자 등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설비투자마저도 관세인상 등의 영향으로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 둔화도 본격화돼 제조업(-7만4천명)과 건설업(-16만7천명) 등 주요 업종의 2월 취업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실업률 역시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으며, 고용률 상승세도 완만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트럼프 관세전쟁으로 월가 등 세계 증시가 공황 전야를 방불케 하는 패닉 현상을 드러내는 등 글로벌 경제위기가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다음달 한국은행이 1.5%로 낮췄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위기가 급확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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