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님 이미지, 인자한 모습으로 바꿔야"
[재정부 내부문건] 금융공황에도 '강만수 부총리만들기' 급급
기획재정부가 강만수 장관을 경제부총리로 만들기 위한 극비작업을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이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모 경제신문은 지난 20일 저녁 <재정부 '강만수 부총리' 프로젝트 진행>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5일 작성된 재정부 내부문건 전문과 문건 사진까지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문건은 첫머리에 "최근 장관님의 대외이미지는 세간에서 다소의 변화가 있는 상황"이라며 "Old Boy에서 MBnomics의 전도사", "고집스러움에서 소신있음" 등, 일반여론과 배치되는 아부성 문장으로 시작돼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여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줄임으로써 보다 큰 일을 담당할 수 있는 포용력있고, 인자한 모습으로 Personal Identity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적시, 공황적 위기 상황 속에서 경제 주무부처인 재정부가 아부에만 급급해온 게 아니냐는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다음은 모 신문이 보도했던 기획재정부 내부문건 및 기사 전문.
(08.10.05. 장관님 PI관리를 통한 대외이미지 제고방안)
◈ 최근 장관님의 대외이미지는 세간에서 다소의 변화가 있는 상황
■ Old Boy ⇒ MBnomics의 전도사
■ 고집스러움 ⇒ 소신있음
◈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여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줄임으로써 보다 큰 일을 담당할 수 있는 포용력있고, 인자한 모습으로 Personal Identity를 형성할 필요
■ 특히, 부총리제 부활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조직의 위상제도 등을 위해 PI 관리 전략이 절실
1. PI관리의 필요성
□ 장관님은 취임초부터 언론으로부터 부정적 이미지로 묘사 되어온 측면
○ Old Boy, 강고집, 환율 관치주의자 등으로 초기에 묘사되었으며, 야당에서는 대통령님과 함께 "리만 브라더스"로 지칭
○ 그러나, 최근에는 KIKO 문제 해결, 서민주택공급 확대, 세제개편 등의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에 힘입어 "결단력있고 소신있다"고 보는 경향이 증대
□ 이에 따라 최근의 이미지 변화기회를 활용하여 장관님의 PI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
○ 장관님의 PI관리는 단순히 장관님의 향후 거취를 위한 것이 아니라, 기획재정부의 위상, MBnomics의 모습에 대한 평가를 위해 중요한 결정요소
○ 특히, 최근에는 부총리제 부활 논의가 야당차원에서도 이루어지는 상황임을 감안할 필요
☞ "부총리제에 걸맞는 조직모습과 장관님의 역할을 부각할 필요"
2. PI관리방안
◇ 주안점
▶ 경제부처 선임수장으로서의 역할
▶ MBnomics에 부합하는 소신은 견지하되, 전투적이고 투쟁적인 모습을 축소
▶ 청년층 등 미래세대와의 소통이 원활한 모습
▶ 개인의 순수하고 진솔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노출
◇ 향후 일정 등을 감안하여 PI관리에 따른 세부계획은 10~11월 중에 집중 시행
① 경제부처 선임수장으로서의 역할 강화
○ 위기상황임을 감안, 타 부처 소관이라 하더라도 선도적, 창의적 Agenda 발굴을 통해 관계부처를 이끌고 가는 모습, 기획재정부 주도하에 통일된 경제정책이 생산되는 모습 보일 필요
✝ 선임부처 입장하에 각 부처 정책 Tool의 Coordination을 통해 위기상황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여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고
✝ 개별 부처 차원에서는 제시 곤란한 창의적, 총괄적 Agenda 제시를 통해 정책 총괄 기능을 강화
✝ 각 부처 소관사항이라 하더라도 위기상황에서는 선임부처의 대외 영향력이 커지고 시장, 국민 또한 선임부처에 의한 책임있는 대응을 원하는 경향
※ BH에서는 최근 기획재정부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존재(중소기업 유동성 지원대책, 서민주택 공급확대 대책 등)
✝ 우리부는 세제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책 Tool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고유업무 위주로는 위기관리 등에 대한 선도적 역할 수행이 곤란
○ 선임부처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장관님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유도하고 향후 부총리제 부활 논의에서도 유리한 여건 조성
XX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삭제한 기사 전문.
재정부 '강만수 부총리' 프로젝트 진행
XX경제 | 기사입력 2008.10.20 17:45
본지, 내부문건 단독입수
"금융위기 와중에…" 빈축
이미지 제고 전담부서 두고 실천사항 업무에 반영
기획재정부가 강만수 장관을 경제부총리로 만들기 위한 내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의 와중에 경제수장이 개인적인 자리 욕심으로 정부 조직과 인력을 동원했다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XX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재정부 내부 문건인 '(강만수) 장관님 PI(Personal Identityㆍ개인 이미지) 관리를 통한 대외 이미지 제고 방안(사진)'에 따르면 재정부는 '강만수 부총리' 프로젝트를 마련해 집중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재정부는 올 초부터 강 장관의 이미지 관리 전담부서를 뒀으며 이 프로젝트 역시 실제 가동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건에서는 "최근 부총리제 부활 논의가 야당 차원에서도 이뤄지는 상황을 감안해 부총리제에 걸맞은 조직 모습과 장관님의 역할을 부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선임 부처로서의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여 강 장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유도하고 부총리제 부활 논의에서도 유리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게 이 문건의 골자다.
이를 위해 강 장관의 PI를 적극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PI 관리방안은 ▦경제부처 선임수장으로서의 역할 강화 ▦소신은 견지하되 전투적ㆍ투쟁적 모습은 지양 ▦청년 등 미래세대와 소통을 원활히 하는 모습 ▦순수하고 진술한 인간적 이미지 부각 등 크게 네 가지다.
실천대안으로는 ▦국회 등에서 포용력 있고 여유 있는 태도 ▦미래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인자한 할아버지, 나아가 멘토로서의 모습 제시 ▦오피니언 리더 등과 만찬 등에서 강 장관 개인의 성장사 부각 ▦KBS2 '경제 비타민' 등 방송 출연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이 같은 문건 내용은 강 장관의 업무 및 일정에도 적극 반영됐다. 문건에서는 "위기 해결사 및 큰형님 이미지 형성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출장(10월11~16일) 전후를 기점으로 12월 중순까지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매주 한 건의 행사 및 간담회를 기획했다.
실제 강 장관은 ▦은행장 간담회(10월6일) ▦구로 디지털단지 중소기업ㆍ벤처기업 방문(9일) 등 문건의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추후 일정에 대해서는 10월 넷째주부터 ▦금융시장 참가자 등과의 간담회 ▦차세대 기업 리더 간담회 ▦취업준비 대학생과의 만남 및 주요 기업 인사 담당자 간담회 ▦주요 업종별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 등을 제시했다.
모 경제신문은 지난 20일 저녁 <재정부 '강만수 부총리' 프로젝트 진행>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5일 작성된 재정부 내부문건 전문과 문건 사진까지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문건은 첫머리에 "최근 장관님의 대외이미지는 세간에서 다소의 변화가 있는 상황"이라며 "Old Boy에서 MBnomics의 전도사", "고집스러움에서 소신있음" 등, 일반여론과 배치되는 아부성 문장으로 시작돼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여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줄임으로써 보다 큰 일을 담당할 수 있는 포용력있고, 인자한 모습으로 Personal Identity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적시, 공황적 위기 상황 속에서 경제 주무부처인 재정부가 아부에만 급급해온 게 아니냐는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다음은 모 신문이 보도했던 기획재정부 내부문건 및 기사 전문.
(08.10.05. 장관님 PI관리를 통한 대외이미지 제고방안)
◈ 최근 장관님의 대외이미지는 세간에서 다소의 변화가 있는 상황
■ Old Boy ⇒ MBnomics의 전도사
■ 고집스러움 ⇒ 소신있음
◈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여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줄임으로써 보다 큰 일을 담당할 수 있는 포용력있고, 인자한 모습으로 Personal Identity를 형성할 필요
■ 특히, 부총리제 부활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조직의 위상제도 등을 위해 PI 관리 전략이 절실
1. PI관리의 필요성
□ 장관님은 취임초부터 언론으로부터 부정적 이미지로 묘사 되어온 측면
○ Old Boy, 강고집, 환율 관치주의자 등으로 초기에 묘사되었으며, 야당에서는 대통령님과 함께 "리만 브라더스"로 지칭
○ 그러나, 최근에는 KIKO 문제 해결, 서민주택공급 확대, 세제개편 등의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에 힘입어 "결단력있고 소신있다"고 보는 경향이 증대
□ 이에 따라 최근의 이미지 변화기회를 활용하여 장관님의 PI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
○ 장관님의 PI관리는 단순히 장관님의 향후 거취를 위한 것이 아니라, 기획재정부의 위상, MBnomics의 모습에 대한 평가를 위해 중요한 결정요소
○ 특히, 최근에는 부총리제 부활 논의가 야당차원에서도 이루어지는 상황임을 감안할 필요
☞ "부총리제에 걸맞는 조직모습과 장관님의 역할을 부각할 필요"
2. PI관리방안
◇ 주안점
▶ 경제부처 선임수장으로서의 역할
▶ MBnomics에 부합하는 소신은 견지하되, 전투적이고 투쟁적인 모습을 축소
▶ 청년층 등 미래세대와의 소통이 원활한 모습
▶ 개인의 순수하고 진솔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노출
◇ 향후 일정 등을 감안하여 PI관리에 따른 세부계획은 10~11월 중에 집중 시행
① 경제부처 선임수장으로서의 역할 강화
○ 위기상황임을 감안, 타 부처 소관이라 하더라도 선도적, 창의적 Agenda 발굴을 통해 관계부처를 이끌고 가는 모습, 기획재정부 주도하에 통일된 경제정책이 생산되는 모습 보일 필요
✝ 선임부처 입장하에 각 부처 정책 Tool의 Coordination을 통해 위기상황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여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고
✝ 개별 부처 차원에서는 제시 곤란한 창의적, 총괄적 Agenda 제시를 통해 정책 총괄 기능을 강화
✝ 각 부처 소관사항이라 하더라도 위기상황에서는 선임부처의 대외 영향력이 커지고 시장, 국민 또한 선임부처에 의한 책임있는 대응을 원하는 경향
※ BH에서는 최근 기획재정부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존재(중소기업 유동성 지원대책, 서민주택 공급확대 대책 등)
✝ 우리부는 세제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책 Tool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고유업무 위주로는 위기관리 등에 대한 선도적 역할 수행이 곤란
○ 선임부처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장관님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유도하고 향후 부총리제 부활 논의에서도 유리한 여건 조성
XX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삭제한 기사 전문.
재정부 '강만수 부총리' 프로젝트 진행
XX경제 | 기사입력 2008.10.20 17:45
본지, 내부문건 단독입수
"금융위기 와중에…" 빈축
이미지 제고 전담부서 두고 실천사항 업무에 반영
기획재정부가 강만수 장관을 경제부총리로 만들기 위한 내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의 와중에 경제수장이 개인적인 자리 욕심으로 정부 조직과 인력을 동원했다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XX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재정부 내부 문건인 '(강만수) 장관님 PI(Personal Identityㆍ개인 이미지) 관리를 통한 대외 이미지 제고 방안(사진)'에 따르면 재정부는 '강만수 부총리' 프로젝트를 마련해 집중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재정부는 올 초부터 강 장관의 이미지 관리 전담부서를 뒀으며 이 프로젝트 역시 실제 가동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건에서는 "최근 부총리제 부활 논의가 야당 차원에서도 이뤄지는 상황을 감안해 부총리제에 걸맞은 조직 모습과 장관님의 역할을 부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선임 부처로서의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여 강 장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유도하고 부총리제 부활 논의에서도 유리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게 이 문건의 골자다.
이를 위해 강 장관의 PI를 적극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PI 관리방안은 ▦경제부처 선임수장으로서의 역할 강화 ▦소신은 견지하되 전투적ㆍ투쟁적 모습은 지양 ▦청년 등 미래세대와 소통을 원활히 하는 모습 ▦순수하고 진술한 인간적 이미지 부각 등 크게 네 가지다.
실천대안으로는 ▦국회 등에서 포용력 있고 여유 있는 태도 ▦미래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인자한 할아버지, 나아가 멘토로서의 모습 제시 ▦오피니언 리더 등과 만찬 등에서 강 장관 개인의 성장사 부각 ▦KBS2 '경제 비타민' 등 방송 출연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이 같은 문건 내용은 강 장관의 업무 및 일정에도 적극 반영됐다. 문건에서는 "위기 해결사 및 큰형님 이미지 형성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출장(10월11~16일) 전후를 기점으로 12월 중순까지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매주 한 건의 행사 및 간담회를 기획했다.
실제 강 장관은 ▦은행장 간담회(10월6일) ▦구로 디지털단지 중소기업ㆍ벤처기업 방문(9일) 등 문건의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추후 일정에 대해서는 10월 넷째주부터 ▦금융시장 참가자 등과의 간담회 ▦차세대 기업 리더 간담회 ▦취업준비 대학생과의 만남 및 주요 기업 인사 담당자 간담회 ▦주요 업종별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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