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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국민연금, 볏짚 지고 불속에 뛰어들어"

"국민연금 동원한 증시부양 중단하라"

자유선진당이 18일 국민연금이 해외주식 투자에서 큰 손실을 본 것과 관련, "볏짚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든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연금이 미국 주택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주식에 투자한 대가로 500억원대의 손실을 보았다"며 "주택 모기지 관련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해외위탁사는 모기지 투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두 모기지업체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렸으며 이를 관리감독하고 방지했어야 할 국민연금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두었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확대를 거론하며 "해외에서 미국 주택 모기지 업체에 대한 무모한 투자로 커다란 손실을 입은 국민연금은 국내에서도 증시하락으로 이미 투자한 주식의 평가손실액이 무려 5조원을 넘어섰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만 벌써 3조원을 국내주식시장에 신규 투자했다. 세계 경제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국민의 노후를 이런 식으로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단 말인가"라고 꾸짖었다.

그는 "무모하고도 성급한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의 문제점은 하나 둘이 아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보유 달러를 풀어 방어하고,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연기금을 동원하고, 그린벨트를 훼손하면서 녹색성장을 이룩하겠다고 하면서, 오로지 건설토목 경기로만 경제를 살리겠다는 고집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열거한 뒤, "경악할 일"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연금을 동원해 인위적으로 주식시장을 부양하려는 위험천만한 발상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며 "정권이 바뀌고 임기가 끝나면 정부와 이사장은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꼬박꼬박 어렵사리 국민연금을 납입해 온 국민의 노후는 과연 누가 보장해 준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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