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허태열 한나라당 대표 후보는 3일 "저는 당 대표가 되면 당으로 하여금 민심의 바다에서 항상 깨워있는 불침번이 되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올바른 길을 갈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가 미리미리 단도리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허 후보는 이 날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보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나는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해야 한나라당이 성공하고, 한나라당이 성공해야 5년후 다시 재집권할 수 있다는 철칙을 굳게 믿는다. 나는 이명박 대통령 반드시 성공하도록 나의 혼신의 노력을 다 쏟아붓겠다"며 이명박계 표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일찍이 국민앞에 박근혜 전 대표가 국정의 동반자로 예우하시겠다 약속했다"며 "저는 이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이제라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가 신뢰를 회복하셔서 지금이라도 손을 잡는다면 우리가 무슨 걱정 있겠나"고 반문한 뒤, "이 두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우리 후보 중에 누가 할 수 있나? 허태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