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어대정'. 정청래 민주당대표 당선
"내란당 해체시키겠다" 공약으로 여야 극한대치 예고
4선 중진인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61.7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현역의원들의 지지가 높았던 박찬대 의원은 38.26% 득표에 그쳤다.
정 의원은 권리당원 66.48%, 국민 여론조사 60.46% 득표로 당원과 국민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였고, 대의원에서만 46.91% 득표로 박 의원에 약간 밀렸다. '당심'이 '의심(의원들 마음)'을 이긴 모양새다.
정 의원은 득표율은 이재명 대통령이 작년과 2022년 전당대회에서 각각 기록한 85.4%, 77.77%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20년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얻은 60.77%보다는 높은 수치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투표 55%,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순위를 정했다.
그의 임기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잔여 임기인 내년 8월까지다.
국무총리로 임명된 김민석 전 최고위원의 지도부 공석을 메우기 위해 실시된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한 황명선 후보가 선출됐다.
정청래 신임대표는 경선기간 중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먼저다. 내란세력을 뿌리뽑겠다. 위헌정당해산 심판청구 제소를 위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내란당을 해체시키겠다"며 국민의힘 해체를 공약으로 내걸어, 향후 극한 여야대치를 예고하고 있다.
정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서도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은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란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그 동조 세력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바로 검찰·언론·사법 개혁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겠다"며 "추석 전에 3대 개혁 작업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원 주권 정당 1인 1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며 "즉시 당원 주권 정당 TF를 가동해 당헌 당규를 정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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