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빨간 거짓말" vs 한동훈 "그 말 책임질 건가"

'노란봉투법' 통과후 파장 놓고 날선 공방

2025-08-03 18: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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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일 노란봉투법이 불법파업을 조장하고 산업을 마비시킬 것이란 한동훈 전 대표, 송언석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반박할 가치도 없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박홍배 민주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란봉투법을 “노사 모두 쟁의보다 대화를 선택할 수 있는 ‘산업평화 촉진법’”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 위축 우려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하는 개혁을 두고 외국인 투자 위축을 운운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일축한 뒤, “입법 이후 경영계의 합리적 우려를 충분히 경청하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고 산업 경쟁력과 조화를 이루는 제도로 연착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원청과 하청 간 책임 구조가 명확해지고 분쟁이 줄어들어 더 생산적인 노사 관계가 구축될 것”이라며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가 '철수'까지 경고하며 강력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이번 개정은 국제노동기구(ILO) 권고, 유럽연합(EU) 등 주요 통상 파트너의 요구, 국내 대법원 판례 등을 폭넓게 반영한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입법”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오늘 긴급간담회를 열어 '지금 노봉법을 강행하면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청년과 투자자들이 피해볼 것'이라는 제 말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며 "민주당 정권, ‘노봉법’ 강행해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 없을 거라는 그 말 책임질 수 있냐"고 맞받았다.

국민의힘은 오는 4일 본회의에 상정될 노란봉투법 등을 필리버스터를 통해 저지한다는 방침이고, 민주당은 필리버스터가 끝나는 5일 새벽부터 하나씩 강행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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