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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조 "이재오, 미국서 매일 전화지시 내린다더라"

"공성진, 이재오에게서 전화 받았다고 밝혔다"

강재섭계로 분류되는 김성조 한나라당 당 대표 후보가 3일 이재오 전 의원의 전당대회 개입설을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후보는 이 날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연설에서 "이 전대마저 특정계파가 수를 내세워 1번은 누구, 2번은 누구를 찍으라는 오더가 내려오고 있다"며 "어제 공성진 후보는 미국에 있는 이재오 전 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이재오 전대 개입설을 주장했다.

그는 "언론은 이재오 의원이 미국에서 전화지시를 매일 내리고 있다는 보도를 하고 있다"며 "이것을 사실로 믿지 않고 싶다. 그러나 만약 사실이라면 미국에서 작성한 각본대로 경선 드라마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짜여진 각본대로 나타난다면 영원히 갈등의 골을 메울 수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작년 경선이 끝나고 나서 당헌에 나와있듯 승리자는 대권으로 가고 친박이 당권을 잡았다면 (당내 갈등을) 치유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승자는 모든 주요 당직을 휩쓸었다. 탕평책도 안썼다"고 이명박계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4월 총선 공천을 거론하며 "공정한 잣대로 했다면 친박 연대, 친박 무소속연대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민들은 이걸 보고 또 등을 돌리고 말았다"고 거듭 이명박계를 비난했다.

그는 "국민을 전혀 무시하고 두려하지 않고 아무나 공천하면 당선된다는 안하무인격의 잣대로 공천해 이에 국민들은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고 이명박계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김 후보의 연설 도중 서울-경기 등 공성진 후보측 당원석에서는 야유와 고성이 쏟아지는 등 전대 분위기가 일순간 험악해졌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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