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3만 촛불 "청와대 반드시 간다"

<현장> 민주노총 참여로 참석자 규모 커져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의 관보게재가 강행된 26일, 정부에 대한 불복종 운동을 선언하는 3만의 촛불이 광화문 일대를 점령했다. 2만명이 모였던 25일보다 1만명이 더 늘어난 숫자.

3만 시민, 청와대 진입 시도

광우병미국대책회의 50차 촛불문화제에는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 민주노총 조합원 5천여명을 비롯해 3만여명(주최측 추산 5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대책회의는 이날도 촛불문화제를 1시간동안 짧게 끝낸 뒤 오후 8시 6분께 곧바로 가두행진에 나서 광화문 사거리 일대를 점거하고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어제 격렬한 충돌을 일으켰던 서대문 골목을 통해 다시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기 시작했으며 모래주머니로 계단을 쌓는 작업도 시작했다.

대책회의는 이날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경찰 저지선을 넘는 시도를 새벽까지 시도할 예정이어서 경찰과 또 한번의 격렬한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도 120개 중대 1만여명의 병력을 광화문, 서대문, 경복궁역 일대에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정희 의원 "불법체포하더니 차나 한잔 하고 가라는게 이명박식 민주주의"

오후 7시 대한문 앞에서 진행된 촛불문화제에서는 전날 국회의원 신분으로 경찰에 연행됐던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연단에 올라 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이 의원은 "초등학생 어린아이가 고시철폐와 협상 무효를 외쳤다고 범죄자냐, 내게도 11살난 아들이 있다. 어머니 된 심정으로 버스를 막은 것이 잘못이냐"며 "국회의원이면 뭐 어때, 곧 풀려날 건데 일단 태워라고 말하는 게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다"라고 경찰을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불법체포와 감금을 겪고 난 후 은평경찰서장이 '국정운영도 바쁠 텐데 차 한잔 드시고 가시라'고 말하면서 다른 시민들은 조사해 처벌하겠다고 한다"며 "이게 도대체 말이 되나, 국민 건강권을 요구하는 국민을 경찰이 불법 공권력을 집행에 잡아 가뒀다. 누가 합법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경찰을 질타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협상을 제대로 하라는 숙제는 아직 안한 채 반성문만 두 차례 보여줬다"며 "이명박 정부가 진정 반성한다면 경찰의 폭력 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석행 민노총 위원장 "광우병 쇠고기 유통 반드시 봉쇄"

전면투쟁을 선언한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도 연단에 올랐다. 이 위원장은 "부산 감만부두를 시작으로 5300톤 광우병 소고기 냉장창고를 봉쇄하는 투쟁을 벌였다"며 이날 부산과 수도권 전개된 운송저지투쟁을 소개한 뒤, "다음주 검역이 재개된다면 또 다시 달려가서 함께 막고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정책 기조를 180도 바꾸던지, 국민을 신주단지 모시겠다고 각서를 쓰든지 하지 않는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힘차게 투쟁하겠다"며 "오늘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로 달려가자"고 말했다.

대책회의 "7월 2일과 5일, 백만 촛불 들자"

박원석 대책회의 상황실장은 "경찰은 어제 국민들의 평화로운 행진을 가로막고 방패와 군홧발, 물대포로 두들겼다"며 "그런데도 어청수 경찰청장은 국민대책회의에 80년대식 시위진압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도대체 정신이 박힌 인간인가"라고 맹성토했다.

박 실장은 이어 "국민들이 이러한 정부에 대해 저항하고 투쟁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당연한 저항권"이라며 "국민과 돌이킬 수 없는 불화의 길로 돌아선 독재적이고 반민주적인 이명박 정부가 깨끗이 굴복하고 국민 앞에 무릅끊고 사죄하지 않는 한 국민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정부의 고시 게재에 맞서 28일과 29일 1박2일 투쟁을 갖고 오는 7월 2일과 5일 집중촛불기간으로 선정했다"며 "저녁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대낮부터 거리로 쏟아져 나와 오는 5일 100만 국민 촛불을 들자"고 말했다.
최병성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2 13
    고시철회

    명바기씨 국민들 더힘들게 하지말고
    이제 그자리에서 내려오는 선택을 하시길...
    국민이 폭력경찰에 의해 쓰러지는데 숨어서 나오지도 않는게 대통령이냐?
    하긴 지가 시켜놓고 어찌하겠나?
    나쁜 대통령! 독선자 대통령! 미국의 앞잡이! 겁쟁이! 반민주주의자! 독재자!
    내 당신의 끝을 꼭 지켜보리라!!

  • 19 17
    오라해방구로

    가자 북으로
    멍바기는 김정일이 열사능에 묻어줄까?
    촛불해방구 땀시?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