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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시민-경찰 충돌 점점 격화

<현장> '국민토성'에 경찰 물대포, <조선일보>앞 몸싸움

광화문 사거리에서 3시간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민들이 오후 11시 10분께 '국민토성' 쌓기를 마무리짓고 차벽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깃발과 대형 현수막을 든 시민들이 하나 둘 전경버스 위에 올라서자 경찰은 즉시 살수 경고방송을 내보내고 11시 15분께부터 물대포와 소화기를 난사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물대포를 전경버스 위로 오르는 시민들의 얼굴을 향해 90도 각도로 난사하는 동시에 정면에서는 분말소화기를 수십여차례 분사, 위험천만한 광경을 연출했다.

경찰은 또 오후 11시 40분께부터 경고방송의 수위를 높여 "자진해산하지 않을 경우 공권력을 투입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전경버스 위로 올라가고 있으며 버스 아래 시민들은 우의를 꺼내입고 "폭력경찰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대문 구 금강제화 골목에서도 경찰의 물대포 난사가 계속되고 있다. 시민들은 오후 10시부터 밧줄을 이용해 전경버스를 끌어당기고 있다.

경찰은 계속해서 해산방송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돌과 흙을 담은 생수통, 너트, 돌 등을 던지며 시위대를 자극하고 있어 양측의 대치는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책회의는 "경찰들이 오줌을 던진 패티병을 던지기 시작했다"며 증거물을 공개하기도했다.

한편 코리아나 호텔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는 이날 오후 8시 10분께 조선일보를 규탄하는 시민들과 호텔직원간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현재까지도 시민들의 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코리아나 호텔은 시민들이 대거 몰려들자 급히 직원을 호텔 안으로 들어오게했지만 시민들은 호텔안에 쓰레기를 투척하고 정문에는 '조중동 아웃'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도배했다.

경찰은 오후 8시 30분께 병력을 급파해 호텔 안팎에 경계를 서기 시작했지만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조선일보 폐간'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즉석에서 촛불과 막거리를 가져와 '조선일보 장례식'을 갖기도 했다.

경찰이 광화문에서 시민들에게 직격으로 물대포를 쏘고 있다.ⓒ최병성 기자

코리아나 호텔 앞에서 모여있는 시민들.ⓒ최병성 기자

국민토성을 쌓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나르는 시민들.ⓒ최병성 기자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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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6 18
    성은킴

    난 네가 더 악귀같구나.. 나라 팔아먹는 매국 파리 같으니라구
    알바들아 고마해라 마이 했다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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