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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 시민, 새벽까지 경찰과 대치

<현장> 광화문 시위대 아침 6시30분, 시민폭행 논란도

광화문 일대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시민들이 7일 새벽 결국 강제해산됐다. 경찰은 새벽 2시 30분께 새문안교회 옆골목 저지선이 뚫리면서 교회 뒷길에서 무려 3시간 넘게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했다.

경찰은 새벽 6시 23분께 서대문 방면과 세종문화회관 뒷골목, 광화문 방면에서 일제히 나타나 "빨리 인도로 올라가든지 해산하라"고 경고한 직후 시민들을 5분만에 인도로 밀어내며 광화문 일대를 정리했다.

경찰, 분말소화기 뿌리며 강제진압

경찰은 이 과정에서 분말소화기를 뿌렸으며 3명을 연행해, 앞서 전경버스를 파손한 혐의로 연행해 금천, 양천경찰서로 분산 수용시킨 3명을 더해 이날 모두 6명의 시민이 연행됐다.

시민들은 이날 새벽까지 1만여명이 남아 경찰과 대치하며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다 새벽 6시가 넘어서면서 인원이 급감해 2천여명이 끝까지 남았다. 2백여명의 시민은 오후 8시 20분 현재까지도 광화문 사거리 횡단보도를 계속 건너며 "이명박 탄핵", "고시철회 협상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건널목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광우병대책회의는 '72시간 릴레이' 마지막 날인 이날도 오후 4시 대학로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고 서울광장까지 가두행진을 한 후 오후 7시부터 촛불문화제를 연다.

7일 새벽 광화문 새문안교회 뒷골목에서 경찰과 시민들이 장시간 대치했다.ⓒ최병성 기자

7일 새벽 6시 25분께 경찰은 광화문 사거리를 점거하던 시민들에 대한 강제해산에 나섰다.ⓒ최병성 기자

연행자 노모씨 "연행차량에서 구타당했다"

이날 경찰이 연행과정에서 시민 노모(41)씨를 감금, 폭행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경찰은 노씨를 시민들이 차도로 끌어낸 전경버스에 감금한 후 고개를 숙이게 하고 군홧발로 구타했다는 시민들의 목격이 잇달았다.

노씨의 주장에 따르면, <동아일보> 사옥 인근에서 연행되는 시민을 말리는 과정에서 경찰 지휘관이 안경을 쓴 자신의 얼굴을 가격했으며 노씨는 이에 항의하며 지휘관의 헬멧을 벗겼고 그러자 경찰은 노씨를 곧바로 연행해갔다.

노씨는 이 과정에 전경들의 구타가 잇달았고 전경버스에서도 발로 두 차례에 걸쳐 허리와 등을 가격당했다고 주장했다.

노씨는 "최초에 지휘관이 날 안경 쓴 상태에서 구타해 안경이 부서져나갔고 버스에 타자 전경의 폭행이 이어졌다"며 "경찰에게 맞은 것도 죄가 되느냐"고 항변했다.

노씨가 연행될 때 전경버스를 둘러싸고 있던 시민들도 노씨가 전경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격분, 버스를 둘러싸고 강하게 항의했다. 시민들은 "어떻게 쓰러져 있는 사람을 또 구타하냐", "시민들 앞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무사할 것 같냐",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불법체포에 감금치상까지 했다"며 노씨의 석방을 요구했다.

경찰로부터 1차 폭행을 당한 후 다시 전경버스에서 전경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노모씨.ⓒ최병성 기자

시민들은 전경버스에서 전경에게 노씨가 폭행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극도고 흥분해 경찰에게 격렬히 항의했다.ⓒ최병성 기자

경찰 "아직 파악 못했다", 대책회의 대응책 마련 중

그러나 경찰은 연행자 폭행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항의를 "아직 파악을 못했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노씨를 이미 파손된 전경버스에 30여분간 격리시킨 후 다른 버스를 통해 종로경찰서로 연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 노씨를 취재하는 기자들을 거칠게 밀어내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노씨는 안경을 쓴 상태에서 얼굴을 가격당해 오른쪽 광대뼈가 빨갛게 부어있는 상태였으며 연행된 이후 10여분간 탈진상태에 놓여있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노씨가 연행된 종로경찰서로 민변 변호인단을 투입하는 등 긴급대응에 나섰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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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6 48
    흑수단

    이번엔 신천복수대 안오나?
    복수대가 와서 깽판 좀 쳐야
    슨상,개구리같은 빨개이들이 신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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