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3일 정부가 30개월 이상 미국 쇠고기에 대해 미국에 수입 중단을 요청키로 한테 대해 "선거용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비난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 날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기자회견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굴욕적인 협상 결과에 대해 굴욕적 청탁 수준의 요구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정부의 안이한 태도에 또 한번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차 대변인은 "여전히 정부는 국민의 뜻보다는 미국 정부의 눈치를 보는 데 급급하고 있다"며 "결국 미국의 선처에 국민의 건강권을 맡기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것"이라고 거듭 정부 결정을 힐난했다.

그는 "국민의 요구는 당당한 재협상"이라며 "국민 전체를 미국의 답신만 기다리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시켜 놓고 이것을 재협상이라고 주장한다면 국민적 자존심을 또 다시 짓밟는 일이 될 것"이라고 즉각적 재협상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