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전국연합이 27일 정부전복을 노리는 촛불집회 배후세력이라고 지목하자,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가 즉각 뉴라이트를 맹비난하며 반격에 나섰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뉴라이트전국연합이란 단체가 오늘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와 615청학연대, 한총련을 이른바 ‘친북단체’로 규정하고 촛불시위의 배후라고 주장하며 실천연대 사업계획서를 근거라고 공개했다"며 "뉴라이트가 공개한 사업계획서는 5월 초에 확정되어 발표된 것으로, 그들이 주장하는 ‘3월 10일 최초작성’판에는 촛불문화제 이야기가 나오지도 않는다"라고 힐난했다.

실천연대는 "5월 초는 이미 인터넷상에서 촛불문화제를 해야한다는 여론이 빗발치던 때였기에 실천연대가 아니라 어떤 시민사회단체라도 촛불문화제를 구상하고 있었을 때"라며 "사업계획서를 다운받을 때는 날짜도 잘 보기 바란다"고 비아냥댔다.

"친북좌익의 조직적 개입이 금년 3월부터 치밀하게 진행된 것을 입증하는 문건"이라는 뉴라이트 주장에 대한 정면 반박인 셈.

실천연대는 "더 이상 국민들은 ‘친북좌파 배후조종’ 같은 유치한 구시대 선동에 관심이 없다"며 "길 가는 시민을 붙잡고 물어보라. 이른바 ‘조중동’과 뉴라이트가 떠드는 이야기를 믿는 사람이 있는지. 아무리 음해모략과 비방중상에 매달려도 이미 국민들의 분노로 불붙은 촛불을 끌 수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실천연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미 5월 9일 국가쇄신국민연합이라는 뉴라이트단체가 실천연대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배후조종설’을 떠들었다. 하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며 "똑같은 내용으로 똑같은 주장을 하면 사람들이 식상해한다. 일은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아니다. 혹시 보름정도 지난 일을 벌써 잊어버린 것인가"라고 거듭 비꼬았다.

실천연대는 "뉴라이트전국연합이란 단체는 지난번 뉴라이트 단체들이 모여서 집단으로 미국 쇠고기 시식을 한 후 광우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횡설수설하지 않나 보름 전의 일을 잊고 치매증상을 보이지 않나 꼭 광우병 증상과 비슷하다"며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실천연대를 홍보해주는 게 고맙긴 하지만 빨리 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고한다"고 비아냥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