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순 "김이태, 무능-한심. 맞춤법도 틀려"
"양심고백? 이름도 없는 이상한 연구원의 무능고백일뿐"
박석순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김이태 박사의 '양심선언'에 대해 "나는 건설기술연구원을 좀 잘 안다. 그곳에 누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안다"며 "그런데 김이태 박사라는 사람이 하천의 수질을 연구하는 것은 나는 전혀 몰랐다. 다시 말하면 이 사람이 이 분야에 그대로 하천 수질을 제대로 하는 그런 전공자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김 박사를 비전문가로 몰아붙였다.
박 교수는 이어 "지난 4월 25일 한국물환경학회하고 상하수도학회가 춘계 학술대회를 했다. 그곳에서 나온 운하 계획에 대한 것은 지금 해결이 안 되는 4대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치수 문제, 홍수 문제만 해결하더라도 이것은 충분히 경제적으로 가치가 있고, 좋은 계획이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리고 4월 30일 한국수자원학회에서도 운하 토론회를 했는데 거기에서도 운하가 좋은 치수 대책이고 홍수 방지 대책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며 "그런데 국책연구원의 이름도 없는 이상한 연구원 하나가 양심고백이니 하고 나오는데, 이거 분명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 나는 이건 양심고백이 아니고 자신의 무능고백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김 박사를 무능력자로 비하했다.
그는 또 김박사의 대운하 망국론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인수위 과정을 거치면서, 한반도 대운하의 여러 가지 논리들은 다 나와 있다. 그건 서류로도 나와 있다. 그런데 자기 보고 이걸 했다고 하는 이유가 난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며 "충분히 나와 있는 이야기를 자기가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분명히 무슨 다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평소에 여기에 대해서 반대로 생각했다든지, 그럴 때 여기 운하 계획에다가 자기가 데미지를 주겠다, 이런 상황 있는 것 아니겠냐"고 양심선언의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우리는 굉장히 하천을 멀리했으나, 사람들이 가서 위락도 하고 배도 타고 즐기고 말이다, 지금 새로운 선진화 된 시대에 이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계획"이라며 대운하 당위성을 역설한 뒤, "그런데 그것을 가지고 대단한 비밀을 자기가 폭로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발언도 상당히 한심한 것"이라며 거듭 김 박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인터넷상에서 김 박사의 양심선언 지지 분위기가 뜨거운 데 대해서도 "지금 운하를 반대하는 분들은 그분의 이야기가 호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라며 "그런데 내가 이야기했듯이 김이태 박사님의 이야기는 말이다. 조금 뭔가 석연치 않은 게 있다. 또 그분 올린 글도 보면, 맞춤법이 다 틀려가지고 이런 식으로 해 가지고 올려놓고 한 거 보니까"라며 맞춤법까지 문제삼았다.
그는 이에 진행자가 '맞춤법 틀린 건 좀 본질에서 어긋난 게 아니냐'고 반문하자, "순간적인 감정에 의해서 그런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자기가 하는 프로젝트 해보니까, 잘 모르겠고 하니까, 이런 식의 이야기가 된 게 아닌가 싶다"고 거듭 김 박사를 무능력자로 몰아붙였다.
그는 한국산업기술연구원이 김 박사에 대한 무징계 원칙을 밝힌 데 대해서도 "나는 이 문제는 그냥 지나쳐서 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건설기술연구원은 김이태 박사에게 반대 논리를 요구한 적이 없었고 이것은 개인 신념이라는 식으로 해명에 그치고 징계도 없다는 식으로 넘어가려고 하는데, 그렇게 할 문제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며 연구원을 비난한 뒤, "진실을 밝혀야 한다. 만약 그런 요구가 있었다면 분명 누가 왜 그런 요구를 했는지 국민들에게 밝혀야 하고, 없었다면 왜 김이태 박사가 그런 일을 했는지도 해명을 해야 한다"며 김 박사에 대한 징계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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