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순 "김이태, 반론 못 만든 것 제 능력 한계지"
"나한테 강의 요청 한번도 안하고서..." 강력 반발
박석순 "김이태, 나한테 강의 요청도 안하고서"
한나라당 운하정책환경자문교수단 단장과 인수위 자문위원을 역임한 박석순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김 연구원의 양심선언에 대해 "그 분의 상식이 좀 특이한 게 뭐냐하면, 지금까지 본인이 그걸 연구를 했으면 반론을 못하고, 이런 것 같으면 그동안에 연구한 사람들을 불러 가지고 물어보기도 하고 해야 하는데 저는 한번도 거기에 가서 그분들 모아놓고 강의를 한다라든지 이런 게 없다"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어 "지난 10년 동안 여러 명의 교수들이 이러한 논리들을 만들고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분들을 아무도 거기다가 불러 가지고 얘기를 해본 적도 없는데 지금까지 10년 동안 아무 실체도 없다, 이런 얘기 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김 연구원을 거듭 비난했다.
그는 이어 "그분이 주장하는 것 중에서 국토해양부가 왜 당당하게 이런 것들을 연구실을 만들어 가지고 추진하지 않느냐, 그리고 괜히 수자원공사에 따로 만들어 가지고 외부하고 차단하고 일을 하는 것들, 이런 것은 내가 좀 공감을 하지만 말이다"라며 "반론을 자기가 못 만들어 가지고 하는 것들, 그 반론을 못 만들면 자기들 능력의 한계지 그걸 이 계획에 대한 문제라고 얘기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김 연구원을 무능력자로 몰아부쳤다.
그는 거듭 "전혀 어떤 연구 결과물에 대해서 와서 요청을 한 적이라든가 이런 게 전혀 없다. 나도 한 번도 여태까지 거기 가서 무슨 강의를 했다든지, 거기 가서 설명을 했다든지 그런 적이 없다"며 김 연구원이 자신에게 강의 요청을 하지 않은 점을 재차 비난했다.
자신이 건설기술연구원에 가 한차례 강연만 해도 나올 '대운하 반론'을 김 연구원이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인 셈.
김정욱 교수 "김 연구원 글 읽고 잠이 안오더라"
이에 대해 박 교수와 함께 토론에 참석한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모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정욱 교수는 즉각 박 교수의 김 연구원 비난을 반박했다.
김정욱 교수는 "거기 한반도대운하연구회라든지 추진 측에서 나온 그런 자료나 그런 것들은 다 많이 알려졌으니까 거기 국책연구원에서 그 조사한 연구원들도 그 자료들은 충분히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김 연구원이 근거없이 대운하의 문제점을 지적한 게 아님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그리고 이제 문제가 보면 이게 첨예한데 보안각서를 써내 가지고 또 위반하면 여러 가지 불이익을 주겠다 하는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그런 건 협박이 되겠죠, 그렇게 하면서 사실 나는 이분뿐만이 아니고 정부에 있는 많은 공무원들과 또 국책연구원에 연구원들이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는 걸 내가 다 알고 있다"며 "그런데 참 이렇게 사실 자기 직장을, 불이익을 감수하고 이런 이야기하는 건 쉽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나도 어제 밤에 이걸 읽어보고 참 잠이 잘 안 오더라. 어떻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고통을 당할 수가 있나 하고"라고 탄식한 뒤, "그분 용기에 제가 박수를 보낸다"며 김 연구원의 양심선언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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