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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든 건 총이 아닌 초입니다. 초!"

경찰 "주최측 형사처벌"에 비난댓글, 경찰청 서버 다운

어청수 경찰청장이 촛불집회 주최측에 대한 형사처벌 방침을 밝히자 네티즌들이 강력 반발하며 "나도 잡아가라"며 1천여개 비난 댓글을 붙여 14일 정오 경찰청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네티즌들은 경찰청 서버가 다운되자, 서울경찰청 홈피로 몰려가 앞다퉈 비난댓글을 올리고 있다.

경찰의 강력 대처 방침이 네티즌들을 격노케 하며 도리어 '인터넷 민란'을 촉발시킨 양상이다.

"탄핵발의한 고2를 잡겠다고? 에라이"

'이경아'는 서울경찰청 자유게시판에 "집에 22개월짜리 아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그 아들이 살 세상을 생각하면 촛불집회 뛰어나가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물은 뒤, "그런데 그것을 죄라고 하신다면! 저는 죄인입니다. 저는 우리 아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위해 기꺼이 죄인이 되겠습니다!"라고 질타했다.

'김승'은 "인터넷에 탄핵발의를 한 고2 학생을 잡는다구?"라며 미디어다음 아고라에 이명박 대통령 탄핵청원을 시작한 '안단테' 내사 소식에 격분하며 "중국인들이 죽게 우리나라 사람 팰 땔 소 닭보듯 보시드만...참으로 득달 같네"라고 힐난했다. 그는 "그나저나...하하하..나도 탄핵에 서명을 했으니 공범인가?"라고 물은 뒤, "아무런 구속력도 가지지 못하는 인터넷상의 탄핵 서명을 사법처리한다고, 안단테라는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수사 어쩌구 하는 소리에 지난 추석에 먹은 만두가 솟구쳐 나와 글 하나 적는다. 창피한 줄 알아라"라고 질타했다.

'박남주는 "저도 탄핵서명운동하는데 서명하고,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 참석했습니다.직장생활에 피곤한데 늦은시간까지 150분 토론도 보고, 청문회도 일하는 도중에 들었습니다. 쇠고기 사건이후로 인터넷 달고 살고, 답급 열심히 썼습니다"라며 "부끄럽네요. 그냥 인터넷을 없애시죠"라고 힐난했다.

"다 잡아가구 저만 빼놓으면 안됩니다!"

'진민정'도 "탄핵서명,쇠고기 반대,할 수 있는 데는 다했습니다. 청와대 게시판 ,국회 게시판, 네이버,다음,네이트등 인터넷포털 싸이트 접속해서 많이 달았습니다.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지인에게도 회사사람들에게도 사실을 알려주며 선동하였습니다. 주소적어서 여기저기 돌렸구요. 모르는 몇명에게도 사태설명을 끝까지 해서 결국 서명했구요"라며 "제가 반정부적인 거죠? 맞네요..^^ 잡아가세요"라고 일갈했다.

'김화영'은 "동생한테 촛불집회 같이 가자고 선동했습니다. 참, 다음에서 정부 욕도 좀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채곤'은 "젠장..잡혀가겠네"라며 "다음 아고라에서 대통령 탄핵하는데 서명했는데...에잇~~어쩔 수 없지 죄진 거라하면 죄진 거지. 미리 자수합니다 정상참작해 주삼~~^^;"이라고 비꼬았다.

'송영진'도 "다 잡아가고 저만 빼놓으시면 절대 안됩니다!!"라며 "자꾸 그러시면 사골국이나 곰탕 끓여서 싸들고 경찰정 찾아가서 수고하셨다고 가져다 떠 먹여 드릴거예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구미숙'도 "촛불문화제가 불법시위이면 참가자도 잡아가야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물은 뒤, "나도 잡아가세요!!! 이명박 탄핵 서명도 했구요!! 촛불문화제 일정을 여러 사이트에 퍼다 날랐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걱정되어서 자진해서 했습니다!"라고 힐난했다.

"탄핵숫자 조작이나 조사하세요. 정상이면 200만 넘었을 것"

'유재완'은 "저는 탄핵신청을 했습니다. 우선 자수합니다"라며 "그런데 탄핵신청한 인원 숫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탄핵 페이지에서 새로고침을 계속 눌러 보세요. 숫자가 1~2명씩 줄어듭니다. 밤에는 10~20명씩 줄어들고요. 이것 좀 조사해주세요.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00만명이 훨씬 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락 좀 주세요"라고 비꼬았다.

'조재익'은 "나도 서명했다. 자수한다"며 "나는 그냥 평범한 23살의 청년이다. 나는 그냥 평범하게 남들처럼 일하고 남들처럼 놀고 그렇게 살아왔다. 평범한 나를 누가 이렇게 화나게 하나?? 좌빨이다? 간첩이다? 하하하......웃기시네. 나는 초중고 졸업하고 대한민국 최전방 GOP에서 군복무도 하고 평범하게 일하는 그냥 20대 청년이란 말이다!"라고 질타했다.

"우린 총이 아닌 초를 들었습니다, 초!"

'홍유나'는 "버스 타고 서울 가서 전철 두 번 갈아타면 청계천을 갈 수 있습니다. 가방안에 든 초를 만지작거리며 가깝지 않은 청계천을 그렇게 몇 번 갔었습니다"라며 "초범(?)이긴 하지만 이미 5월달에 촛불을 든 경력이 화려하니 전 강력조치를 받겠군요"라고 비꼬았다. 그는 "똑바로 보십시요! 우린 총이 아닌 초를 들었습니다, 초!"라고 일갈했다.

'김진영'은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합니다.성화봉송시 중국 유학생이 폭행했을시는 중국에 유감만 표명하고 자국민들의 건강 걱정으로 행하고 있는 촛불문화제는 강경대응 하시겠다니...어디 나라 경찰이신가요"라고 물었다. 그는 "세금은 저희가 내고 있습니다. 월급은 어디서 받고 계신 건지..."라며 "힘없는 국민들이 모여 한마음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저지하자고 소리치고 있는데 국민편을 들어야 하는 경찰이 어찌 다른길로 가시는 건가요...경찰들은 돈을 많이 받아 미국산 쇠고기를 안먹고 살수 있다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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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25 51
    우카카

    여기도 김정일 알바들 놀이터냐?
    너그는 좋겠다.
    김정일이 통일후 7백만은 죽이겠다던데,
    너그집은 대포동 맞아도 끄덕없지?

  • 42 26
    안단테

    세금을내지말아야겠다
    난이제부터세금을내지말아야겠다
    국민들이 세금을안내서 나라망하기싫으면
    당장철회해라
    세금내지말기 운동 추진하기전에

  • 12 39
    걱정마

    내가 잡을건 대가리 몇명뿐이야
    너그들 쫄다군 필요없어,

  • 48 18
    asdf

    우리가 70년대에 살고 있나?
    살인 강도 성폭행 등등 흉악범이 날뛰고 있는데 누굴 잡겠다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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