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전국지지도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두자리 숫자 차이로 크게 앞서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은 14일(현지시간) 오바마 의원의 전국 지지도가 49%로 힐러리(37%)를 12%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오바마는 지난해 이후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 힐러리에게 계속 뒤졌으나 지난 7일 44%대 44%로 동률을 이룬 데 이어 13일 46%대 41%로 힐러리를 처음 추월했으며, 14일엔 불과 하루 사이에 지지율 격차를 12%포인트까지 벌렸다. 13일 수도권 3곳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오바마 지지율이 수직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오바마는 여성 유권자 지지율에서도 46%대 41%로 힐러리를 앞섰으며, 백인 유권자들 중엔 47%대 44%, 흑인은 69%대 10%로 힐러리를 압도했다.

후보지명 가능성 예측에서도 오바마는 민주당 후보가 될 확률이 74.5%로 추산됐으나 힐러리는 32.0%에 그쳤다.

또한 오바마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맞붙을 경우 46%대 42%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힐러리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면 매케인에게 41%대 48%로 패배할 것이라고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