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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교체 방해 위해 靑 개입 시작"

"홍보차원에서 말한 것 트집잡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수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례적으로 대부분의 연설시간을 BBK 관련 해명에 쏟으며 자신과 무관함과 신당과 이회창 후보 측의 정치공작을 강조했다.

이명박 후보는 17일 수원 영동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달 전부터 한방에 보낸다는 소문이 돌더라"며 "(그동안) 별별 조사를 다 당했다. 태어나서부터 이렇게 몽땅 발가벗겨 조사당한 사람은 처음일 것이다. 별별 짓을 다 당했다. 아닌 게 아니라 8년 전에 대학 강연가서 처음 시작하는 사이버 금융에 홍보차원에서 이야기 한 것을 지금 트집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거(동영상) 찍은 친구들이 우리 캠프에 와서, 당에 와서 30억 내놓으라고 협박을 했다가 나중에는 1백억을 내놓으라고 했다. 대통령 되려면 1백억은 내놓아야 한데요"라며 "공갈범들 (말을) 우리가 듣지 않으니까 후보 누구누구를 찾아가서, 뭐라고 했는지는 얘기 안 하겠다. 그들을 고발해서 구속됐는데 그 변호사들을 (이회창) 후보 변호사가 와서 무료 변호하고 있다. 아시겠죠 여러분"이라고 경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노무현 대통령으로 돌려 "청와대도 또 개입을 시작했다"며 "이명박이 의심스러워 재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정권교체를 방해하기 위해 청와대까지 개입했다. 저는 이런 것을 예측했지만 사실이 아니니까 당당히 나가겠고, 뒤로 타협하자고 해도 받지 않았다"고 노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이 분들이 특검을 해서 저를 조사하겠다고 하는데 저는 걱정도 하지 않는다"며 "검찰이 저를 죽이려고 조사하다 조사하다 심하게 하니까 무혐의를 찾아낸 것이다. 나를 봐주려고 한 것이 아니다. 어제 동영상이 나오니까 이 분들(검찰)이 '그거 과거에 다 조사했다. 그거와 관계없다' 그 시점에 인터뷰하고 이것도 해서 비슷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어 검찰이 이미 다 한 것이다. 더 이상 없어요, 없어"라고 주장했다.

찬조연설에 나선 정몽준 의원도 청와대를 겨냥, "이명박 후보의 승리가 확실해 지니까 흠집을 내기 위한 여러 조작을 하고 있고, 검찰이 무혐의라고 발표했는데 대통령도 뭐라고 한 마디 했다"고 비판하며 "어제 이명박 후보가 특검을 수용했는데 진실 앞에 당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97년 대선도 열기가 지금보다 뜨거웠는데 당시 선거 직전에 KAL기 폭파사건이 있었다"며 "누가 했는지 다 아는 사실인데 당시 정부가 선거에 이기기 위해 한 것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 아닌가"라고 거듭 정부여권을 비판했다.
수원=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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