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향수 캠페인'에 신당 "부패냄새는 못 지워"
한나라당 유세장마자 '위대한 대한민국' 향수 뿌려
15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한나라당 유세지원팀인 '747 응원단' 멤버들은 지난달 말 이후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거리유세장이나 각종 행사장 등에 `위대한 대한민국(Great Korea)'으로 이름 붙여진 향수를 은밀히 뿌려왔다.
향수 살포는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문화예술팀에서 기획한 이른바 `대통령의 향기 프로젝트'에 따른 것으로, 이 프로젝트의 취지는 후각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이 후보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신당은 즉각 맹비난에 나섰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명박 후보 선거유세장에 향수가 뿌려지고 있다고 한다. 한나라당 선대위 산하 문화예술팀에서 기획한 작품이라니 아연실색할 지경"이라며 "각종 위장 은폐로 국민들 눈을 현혹시키고 언론탄압을 통해 국민들의 귀와 입을 틀어막으려 들더니 이제는 후각까지 마비시킬 셈인가"라고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향수로 부패의 냄새를 지울 수는 없다"며 "지금 국민들은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 속에서 진동하는 냄새 때문에 코를 막고 다닐 지경"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거듭 "뿌리까지 썩은 나무에 샤넬 No5를 뿌린다고 장미꽃이 피는 것 아니다"며 "대통령 선거를 무슨 향수회사 캠페인쯤으로 생각하는 이명박 후보 진영의 경박함과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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