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박사모, 대구 찾아 "昌 찍어야 박근혜 살아"

"이명박 찍는다면 박근혜 죽이는 길" 주장

박근혜 지지모임인 박사모 회장단이 10일 박근혜 전대표가 이명박 지원유세에 나선 대구 지역을 찾아가 이회창 후보를 찍어야 박 전대표가 살 수 있다며 이회창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사모는 앞서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박사모 중앙 회장단은 이날 대구를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표께서 이명박 후보 지지유세를 다니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그 분의 아름다운 경선승복의 신망이 훼손되어서도 안 되고, 한번 약속한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시는 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사모는 그러나 이어 "그 분은 결코 범죄자이자 부도덕한 분과 진심으로 손을 잡으실 분이 아니다. 그 분의 성정으로는 명분을 위한 결정을 하셨을 뿐, 결코 그런 부도덕한 분을 진심으로 지원하실 분이 아니다"라며 "박근혜를 사랑하시는 대구시민 여러분, 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신다면 기호 12번 이회창을 도와달라"고 이회창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사모는 "이회창 후보가 당선되면 저희는 당연히 공동정권 및 당권 전부를 요구할 것이고, 이것은 충분히 받아낼 수 있다"며 "이것이 진정 박근혜 대표님을 살리는 길이고 만약 여러분이 이명박을 찍는다면 그것은 즉 박근혜를 죽이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5
    현실적

    정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입니다.
    박근혜씨를 존경하는 한 사람으로써 요사이 박사모의 모습을 보면 씁씁한 생각마저든다. '박근혜를 사랑한다는 모임'에서 박근혜씨와 행보를 달리 하고 있다.
    이유야 간단하다고 본다. '경선의 적'이 곧 '대선의 적'이 된 것이다. 그 때문에 그 미운 사람을 반대하는 조직에 합류하게 되었고, 같은 보수 계열에서 선택한 후보가 '이회창 후보'가 된 것이 아닐까. 하지만 박사모는 잘못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이 밀고 있는 후보가 '옳바른 대안'이라고 진정 믿는지 사실 알 수 없다. 아무리 아니라고 말해도, 그가 이번 대선만을 노리고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를 차치하고라도 정말로 세상이 뒤엎어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한, 10%대의 후보가 40%대의 후보를 그것도 선거가 10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뒤집을 수는 없다. 그것을 그후보진영은 모르겠는가, 아니면 박사모가 모르겠는가. 그들은 겉으로는 아니라고하지만 미이 다 알고있다. 그후보는 이미 명분을 잃은 게 사실이다. 21세기를 달려나가는 시점에 지금도 지역정당으로 다시 일어나려 한다.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이다. 그렇다 그들의 목적은 이번 대선이 아니다. 그들은 내년총선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최대한 많은 표를 얻어야 다음 총선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한계를 분명 드러낼 것이다.
    박근혜씨가 왜 이런 불안정한 지지기반으로 들어가겠는가. 가만히 있으면 거대 여당의 총수 및 정권의 핵심에 설 수 있는데 왜 다시 야당으로 뛰어 들어가서 명분없는 쪽의 손을 들어 주겠는가. 절대로 그럴 이유가 없다. 물론 현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박근혜씨를 멀리 밀어내려 한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그분이 절대로 그럴리가 없다.
    왜냐. 그 사람은 절대적으로 실리주의자다. 자신에게 이익이되면 잡고 손해가 나면 멀리하는 게 확실한 사람이다. 그는 절대로 박근혜씨를 멀리하지 않을 것이다. 현 한나라당 내에서 박근혜씨를 멀리해서 가장 큰 손해를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후보 자신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박사모'는 안타깝다. 길을 잘못 들었고, 줄을 잘못서고있다. 명분도 약하다. 그들이 왜 이런 잘못된 선택을 하고, 또 그 선택이 잘된것이라고 우기기위해 애쓰는지 정말 애처롭기까지하다. 길은 잘못들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길인것을 알았을때는 과감하게 다시 처음자리로 돌아나올 줄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신의 눈을 가리며 잘못된길로 걸어나가다보면, 언젠가는 막다른 골목 혹은 낭떠러지를 발견하게 되고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