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공천룰 다루겠다", 비명에 선전포고

서복경 "'이재명 지키기 혁신위', 틀린 생각 아냐", 계파 갈등 폭발

2023-07-18 09:32:39

확대 축소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8일 총선 공천룰과 관련, "국민들이 원하신다면 안 다룰 수는 없는 부분인 것 같다"며 개정 방침을 밝혀 비명계의 반발 등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김은경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혁신위에서 공천룰을 다루냐'는 질문에 "저희 홈페이지를 지금 만들었는데 거기에 공천룰에 대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며 이같이 답했다.

진행자가 이에 '친명계가 주장하는 대의원제 폐지도 다루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폐지가 될지 어떤 식으로 유지가 될지는 지금 저희들이 굉장히 심각하게 논의 중에는 있다"며 "폐지에 대한 것이 한 60% 정도 의견이 올라왔다, '폐지해라'"고 폐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어 "그런데 구체적인 상황도 봐야 될 것 같고 국힘은 그걸 안 하고 있으니까 그런 어떤 모든 역학관계 그 다음에 우리들의 당 역사(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명계가 '공천룰 개정을 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데 대해선 "그 무엇도 혁신의 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하는 건 제가 처음 시작할 때 천명했던 바이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국민의 눈높이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일축했다.

서복경 혁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시청자가 혁신위를 '이재명 지키기 혁신위'라고 힐난하자 "뭐 틀린 생각은 아닌 것 같다"고 맞받았다.

이에 진행자가 '혁신위가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위원회냐'고 재차 묻자, 그는 "지킨다 안 지킨다기보다 이런 비유를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찍지 않은 분들도 윤석열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잖나. 그 이유는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적법하게 선출된 분이기 때문에 인정하는 거다. 이재명 대표도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이어 "작년 전당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당헌당규에 따라서 적법하게 선출된 지도부"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 지도부가 교체될 수 있는 방법은 더불어민주당의 당헌당규에 따르면 탄핵밖에 없다. 그런데 저희는 아직 이분이 탄핵에 이르는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 지도부를 전제로 놓고 혁신안을 만드는 것이다. 그게 이재명 대표가 사퇴를 해야지 문제가 해결된다라고 보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요"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김은경 혁신위가 노골적으로 친명계 입장을 대변해 공천룰을 다루겠다고 선언하고 스스로 '이재명 호신위'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민주당 계파갈등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는 양상이다.

특히 이날 불체포특권 포기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 총회가, 19일에는 이재명-이낙연 회동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혁신위가 노골적으로 '친명' 입장을 대변하고 나서면서 계파갈등은 전면전에 돌입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조민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김은경 "공천룰 다루겠다", 비명에 선전포고

서복경 "'이재명 지키기 혁신위', 틀린 생각 아냐", 계파 갈등 폭발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