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발끈 "혁신안 안 받으면 민주당 망할 것"

'잊혀진 존재감' 회복하려 부심. 정쟁-계파갈등 심화로 국민 관심밖

2023-07-12 17: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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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12일 "(혁신안을) 안 받으면 민주당은 망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경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1호 혁신안인 불체포특권 포기를 일축하고 있는 데 대해 "본인들이 체감하고 있을 건데, 마지막 힘겨루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부분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현안이 어렵고 바쁜 건 맞으나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혁신위 제안에 대한 적극적 응답을 미뤄선 안 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며 '잊혀진 존재감'을 되찾기 위해 부심했다.

그는 2호 혁신안으로 준비중인 '꼼수 탈당' 방지와 관련해선 “위법행위 의혹이 있는 선출직 공직자와 당직자는 당이 책임져야 한다”며 “당의 부담을 덜기 위한 명목으로 탈당을 하고 문제를 회피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 맞지 않다”며 그간의 꼼수 탈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법행위 의혹이 있는 이들이 탈당하지 않을 것을 당에 요구하고, 만일 불복해 탈당하는 경우 복당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미 탈당한 인사들에 대해선 소급 적용을 권고하겠다"고 덧붙였다.

혁신위는 오는 21일부터 이같은 내용을 필두로 하는 윤리 강화·정책역량 강화·정당조직 현대화를 위한 쇄신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그러면서 "전국 각 지역을 돌며 국민·당원들, 민심을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라며 "첫 번째 자리는 17일 제주에서 시작하려고 한다"고 전국투어 계획도 밝혔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지역을 우선 선정했다"며 제주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은경 혁신위는 이처럼 '잊혀진 존재감'을 찾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으나, 정국은 나날이 '강대 강'으로 치닫고 당내에서도 공공연히 '분당'이 거론될 정도로 계파갈등이 심화일로를 걷고 있어 과연 국민의 눈길을 끌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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