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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양극화, 참여정부 들어 악화된 것 아니다"

“나를 친노보다 친DJ로 보는 견해 더 많아" 주장도

범여권 대선주자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8일 참여정부 실패론은 실체와 거리가 먼 정치공방이라고 강변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대선 출마 선언 한달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참여정부 국정운영의 가장 중요한 자리에서 일을 한 사람으로서 실패와 부족함이 있다면 내 몫이라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으로 참여정부는 실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대정부와 참여정부를 비교하면 안보관계, 특히 한반도 평화체제를 이만큼 안정적으로 끌어온 정권이 없고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할 정도로 외교역량도 발휘했다”며 “외교분야에서 이만큼 안정적으로 끌어 온 정권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경제분야에 대해서도 “어려웠던 경제를 안정화시켜 주가지수가 올라왔고 공적자금이 들어갔던 부도기업들은 매각가치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며 “외교와 경제분야만 봐도 참여정부는 절대 실패하지 않은 정권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심화되는 양극화를 충분히 해소하지 못한 부분은 송구스럽지만 양극화는 외환위기 들어서 급격히 심화된 것”이라며 “우리 정부에서 악화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근 참평포럼이 참여정부를 국정실패의 주범으로 모는 ‘기회주의.지역주의’ 세력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참여정부가 실패했다는 것은 정치적 공방 의도지 실체와 먼 주장이기 때문에 참평포럼의 사과 요구는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가 출마한 서울시장 선거 당시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이 전 총리는 '이명박 죽이기 TF팀 논란'과 관련, “당시 선대본부장을 할 때 남의 주민등록등본을 몰래 열어보는 짓은 일체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뒤, “행위를 한 사람도 문제지만 자료를 비공식적 통로로 열어본 것도 옳지 않다”고 이명박-박근혜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친노진영의 라이벌로 분류되는 유시민 전 장관에 대해선 “유시민 전 장관은 독자적으로 대선에 출마할 능력이 있는 분”이라면서도 “자체적으로 심층조사를 해보니 저를 친노보다는 친DJ로 보는 견해가 더 많다”며 우회적으로 유 의원을 골수친노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천정배 의원이 이날 오전 범여권 후보들에게 7월 정책토론회를 제안한 것에 대해선 “천 의원이 정책토론을 하자고 제의한 것은 상당히 좋은 생각”이라며 “종합적 정책 제시는 준비해야하지만 사안별 정책토론회는 바람직하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의 압도적인 지지율에 대해선 “사회조사 방법론상으로 본다면 현재처럼 응답율이 낮은 지지율 조사는 의미없는 참고자료일 뿐”이라며 “8월에 통합신당이 발족하고 후보가 압축되면 지지율에 바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대해선 “92년 3당 합당, 97년 DJP연합 2002년 후보단일화 등 어떤 선거를 봐도 우리사회에서 정치세력이 단독으로 집권한 적이 없다”며 “손 전 지사도 범여권은 아니지만 반한나라당 후보이기 때문에 국민경선을 치러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으면 된다”고 답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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