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또 3.87% 급락, 외국인 누적 매도액 10조 돌파
환율 13.5원 폭등하며 다시 1,200원대 진입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94포인트(3.87%) 급락한 1,834.33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팬데믹 선언에 따른 미국주가 폭락 소식에 20.30포인트(1.06%) 내린 1,887.97로 거래를 시작해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점점 낙폭을 키웠다.
장중 낙폭이 5%를 넘으면서 1,808.56까지 떨어져 1,800선마저 위협했으며, 오후에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8년 5개월만에 발동하는 등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져들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8천966억원어치를 순매도, 급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5천360억원어치, 기관은 2천853억원어치 순매수로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로써 코로나19 사태이후 국내에서 팔아치운 주식 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부터 12일 현재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0조3천4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최근 6거래일동안 4조6천8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주가 폭락을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외국인이 어떤 투자 동향을 보이느냐가 주가 흐름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보다 낙폭이 더 커 전 거래일보다 32.12포인트(5.39%) 내린 563.49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대거 주식 매도에 전 거래일보다 13.5원 폭등한 달러당 1,206.5원에 거래를 마치며 다시 1,200원으로 올라섰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해 8월 5일(17.3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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