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한덕수...어제는 '광주', 오늘은 '울산'
박지원 "한덕수가 동쪽으로 가는 까닭은?"
한 권한대행은 이날 우리 해군의 최신 이지스 구축함인 다산정약용함을 건조 중인 울산 HD현대중공업 도크를 찾았다.
한 대행은 권오갑 HD현대 회장에게 "회사들이 다 이 근처에 있냐"고 물었고, 권 회장은 "3천개 정도 협력사가 부·울·경에 다 있고, 군함을 만들기 위해 250개 정도 협력사가 조립하는 방식이라 거의 국산화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한 대행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정책으로 전 세계가 충격을 받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 산업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한국 등 동맹국과 우선적으로 협상한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우리가 부담할 관세 등을 최소화하고 양국 간 상호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협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총리실은 이날 방문에 대해 "한미간 3대 협력과제 중 하나로 조선업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세계 최대·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기술을 자랑하는 HD현대중공업 운산조선소를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권은 한 대행 행보를 대선 출마를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덕수 대행이 동쪽을 가는 까닭은?"이라며 "어제 저는 매불쇼와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선소 등을 방문하기 위해 거제나 울산 방문을 예상했다"며 자신의 예상이 적중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대행은 나라를 위한다면 대통령놀이, 대권놀음을 중단하시길 촉구한다"며 "대안 없는 국힘의 차출론이건 땜빵론이건 본인 스스로 결정하라"며 조속한 결단을 압박했다.
실제로 한 대행은 이틀간의 영호남 행보때 정치적 해석을 낳는 행보를 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광주를 찾아선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천원에 백반을 제공하는 식당에 후원금을 내고 손편지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울산을 찾아선 울산중앙전통시장 내에서 15년째 결식 아동들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해온 식당을 찾아 주인과 포옹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미 통상 문제 차원에서 영호남을 찾았다는 해명과는 다른 정치적 행보로 해석가능한 대목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