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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盧, 번지수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아"

"민생법안 처리 지연은 열린우리당 때문" 반격

한나라당에 대해 민생법안 처리를 촉구한 노무현 대통령 담화에 대해 한나라당이 "노대통령의 정략적 공세"라고 반격을 가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오전 대국민담화를 하면서 마치 한나라당이 정략에 의해 민생법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한 것은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은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그동안 원내대표 회담, 원내 수석부대표 회담 등을 수차례 제기 했으나 탈당하느라 정신이 없는 열린우리당이 응하지 않아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 대변인은 "더욱이 제1당의 위치를 상실한 열린우리당은 국회 운영위원장과 법사위 소위원장을 한나라당에 양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자신들이 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며 원만한 의사일정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럼에도 노 대통령이 마치 국회에서 민생법안 처리가 한나라당의 정략 때문이라고 한 것이야말로 노 대통령의 정략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얼마전까지도 열린우리당 소속이었고 열린우리당은 원내 과반수가 넘는 152석의 정당이었다. 대통령이 탈당하고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1차 탈당, 2차 탈당, 3차 탈당 등 날만 새면 탈당에 정신이 없고 국회를 팽개치면서 한나라당이 법안 처리를 외면하는 듯이 호도하는 것이야말로 정직하지 못하고 부도덕한 행태"이라며 "노 대통령이야 말로 연일 토론회니 담화니 하며 국민의 전파를 사유화하지 말고 국정에 전념해주기 바란다"고 힐난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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